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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Apr 29. 2024

고사성어 365

4월 19일: 범농지도(凡農之道), 후지위보(厚之爲寶).

4월 29일의 고사성어(120)


범농지도(凡農之道), 후지위보(厚之爲寶).


* 무릇 농사의 원칙은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 《여씨춘추(呂氏春秋)》 <심시(審時)>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여씨춘추》 <심시> 편의 기록은 대단히 과학적이다. 관련 대목을 함께 인용해 보자.


“무릇 농사의 원칙은 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벼 이삭을 묶는 일이 때에 맞지 않으면 벼 이삭들이 꺾이게 될 것이 틀림없고, 곡식이 다 익었는데 거두어주지 않으면 천재를 만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농사란 사람이 짓고, 땅이 자라게 하고, 하늘이 길러주는 것이다.

“부가(夫稼), 위지자인야(爲之者人也), 생지자지야(生之者地也), 양지자천야(養之者天也).”


《여씨춘추》는 여섯 종류의 주요 농작물을 심고 거두는 것에 대해 ‘때를 맞추었을 경우(得時)’ ‘너무 일찍 서둘렀을 경우(先時)’ ‘너무 늦었을 경우(後時)’에 따른 생산 결과를 상세히 대비하고, 이로부터 “그러므로 제때에 맞춰 지은 농작물은 생산이 늘고, 때를 놓친 농작물은 생산이 준다”는 결론을 끌어냈다. 나아가 사계절의 기운이 바르지 않을 때라도 곡식을 제 때에 심어 제대로 가꾸기만 해도 된다는 점도 지적한다. 

《여씨춘추》는 처음으로 천·지·인 사상으로 농업 생산을 해석하고 있다. 농업 생산의 전체적인 형식을 비롯하여 상호관계, 환경 등을 함께 언급한 것은 물론 가장 본질적으로 중국 고대 농업 철학의 핵심 사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적지 않다. 현대적 의미로 보자면 농업을 기상(날씨), 토양, 경작의 유기적 결합으로 파악한 것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범농지도(凡農之道), 후지위보(厚之爲寶)

* 부가(夫稼), 위지자인야(爲之者人也), 생지자지야(生之者地也), 양지자천야(養之者天也).

도면.  《여씨춘추》는 여불위가 문하의 식객 지식인들을 모아 집단 토론과 연구 끝에 편찬한 ‘백과전서’로서 제자백가에서는 잡가로 분류한다. 여기에는 위의 명구처럼 농업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는 대목들이 적지 않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4월 29일

- 붕비위간(朋比爲奸) 

- 패거리를 지어 나쁜 짓을 일삼다.

https://youtu.be/cdLodkHtW1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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