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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May 05. 2024

고사성어 365

5월 5일: 풍상이별초목지성(風霜以别草木之性)

5월 5일의 고사성어(126)


풍상이별초목지성(風霜以别草木之性)


* 바람과 서리 속에서 초목의 본성이 가려진다.

* 《후한서》 <노식전론(盧植傳論)>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이 명구는 동한 시대의 명사 노식(?~192)의 강직하고 고상한 인품을 논평한 대목에서 나왔는데, 바로 이어지는 구절은 다음과 같다.


“위기와 난리 속에서 곧고 올바른 사람의 절개가 드러난다.”

“위난이현정량지절(危乱而見貞良之節).”


같은 뜻으로 사마천은 이렇게 말했다.


“집안이 가난해지면 좋은 아내가 생각나고, 나라가 어지러워지면 좋은 재상이 생각난다.”

“가빈즉사양처(家貧則思良妻), 국난즉사양상(国乱則思良相).”


모두 상황이 어려워졌을 때 그 사람의 진가가 드러난다는 말들이다. 동시에 평소 때 보아왔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과 언행도 드러난다. 그래서 선현들은 사람을 제대로 알아보기 위해 일부러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하여 그 사람의 지조를 확인하라고 권했다. 공자는 “날이 추워진 뒤라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푸르름을 알게 된다”라고 했다.

리더들의 리더십 또한 마찬가지다. 위기에서 책임지려 하지 않고 꽁무니를 빼거나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아예 위기 상황 자체를 부인하는 리더로는 조직이나 나라가 제대로 작동할 수 없다. 유방이 절대 열세의 전력을 극복하고 항우를 꺾을 수 있었던 것은 자신이 처한 현상을 허심탄회하게 인정할 줄 알았던 리더십이 크게 작용했다. 참된 리더를 알아보는 백성들의 눈이 절실한 때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풍상이별초목지성(風霜以别草木之性), 위난이현정양지절(危乱而見貞良之節).

* 가빈즉사양처(家貧則思良妻), 국난즉사양상(国乱則思良相).

도노식은 서슬 퍼런 동탁을 꾸짖는 글을 올리는 등 불의와 타협할 줄 몰랐던 인물이었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5월 5일

- 회남계견(淮南鷄犬)

- 회남왕의 닭과 개

https://youtu.be/ycFYoUZ399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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