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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May 06. 2024

고사성어 365

5월 6일: 현하지변(懸河之辯)

5월 6일의 고사성어(127)


현하지변(懸河之辯)  


* 도도히 흐르는 물과 같은 언변(말솜씨)   

* 《수서(隋書)》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서진(西晉)의 학자 곽상(郭象, 252~312)은 어려서부터 재능이 탁월하여 주위 사람들의 칭찬을 받았다. 그는 일상생활 속의 모든 현상에 대한 깊은 사색을 즐겼다. 성인이 되어서는 노장(老莊)의 학설을 좋아하여 그에 관한 연구와 집필을 계속하였다. 곽상은 그 당시 조정으로부터 관직을 맡아 줄 것을 부탁받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학문 연구에 뜻을 두고 있었으므로 모두 사양하였다. 그러다 한 번은 더 이상 거절하지 못하고 황문시랑(黃門侍郞)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었다.

그는 관직생활에 있어서도 매사를 이치에 맞게 분명하게 처리하였고, 다른 사람들과 어떤 문제에 대한 깊이 있는 토론을 좋아했다. 토론을 할 때마다 그의 말은 논리 정연하고 말솜씨 또한 뛰어났다. 이를 곁에서 지켜보던 왕연(王衍)은 다음과 같은 말로 곽상을 극찬했다.


“곽상이 말하는 것을 들으면 ‘마치 산 위에서 곧장 떨어지는 물줄기가 그치지 않음’과 같다.”

“여현하사수(如懸河瀉水), 주이불갈(注而不竭).”


바로 왕연의 이 말에서 ‘구약현하(口若懸河)’라는 말이 나왔으며, 여기서 같은 뜻의 ‘현하지변(懸河之辯)’이 파생되었다. 모두 물 흐르듯 거침없는 말주변 또는 말솜씨를 가리킨다. 하지만 이 말들은 말만 번지르르하고 행동이 따르지 못하는 것을 가리킬 때도 있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현하지변(懸河之辯)

* 구약현하(口若懸河)

* 여현하사수(如懸河瀉水), 주이불갈(注而不竭).

곽상은 노장사상에 심취하여 관련한 책을 여러 권 써냈다. 사진은 그중 하나인 《남화진경》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5월 6일

- 단청(丹靑)

- 붉은색과 푸른색

https://youtu.be/A01nc1tE6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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