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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May 08. 2024

고사성어 365

5월 8일: 도고익안(道高益安), 세고익위(勢高益危).

5월 8일의 고사성어(129)


도고익안(道高益安), 세고익위(勢高益危).


* 도는 높을수록 안전하고, 권세는 높을수록 위험하다.

* 《사기》 <굴원가생열전>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안분지족(安分知足)’이란 성어가 있다. 글자대로라면 ‘제 분수를 알아 만족한다’는 뜻이다. 요컨대 분수에 맞게 살면 편안하다는 말이다. 비슷한 뜻의 ‘행복은 만족에 달려있다’는 서양 속담도 있다.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문제는 만족의 정도다. 그 욕구를 충족시켜야만 행복할 수 있다는 서양식 논리를 깔고 있는 속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동양인의 사고방식은 이와는 좀 다르다. 

어떻게 사는 것이 편안하게 사는 것인가? 지금 같은 세상에서는 열이면 열 사나운 목소리로 돈이나 권력을 들고 나올 것 같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도는 높을수록 안전하고, 권세는 높을수록 위험하다’는 ‘도고익안(道高益安), 세고익위(勢高益危)’라는 이 절묘한 명언은 2천 수백 년 전 의식 있는 궁중에서 벼슬하고 있던 두 사람이 하잘 것 없는 점쟁이의 평온한 정신세계를 목격한 다음 자신들의 위태로운 상황과 비교하며 내린 현실에 대한 진단이다. 그러면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눈에 확 띄는 권세를 가지면 몸을 망치는 것은 시간문제다’라며 탄식해마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도대체 ‘도(道)’가 무엇이냐 하는 것이다. 너무나 추상적이기 때문이다. ‘도’는 도사(道士)에게나 있는 것 아닌가? ‘분수를 아는 것’, 혹 이것이 ‘도’가 아닐는지? 그럼 ‘분수(分手)’란? 글자 그대로 ‘손을 나누는’ 것, 움켜쥐고만 있지 말고 나누는 것, 이것이 분수의 진짜 뜻이다. 사물과 인간의 본질을 정확하게 통찰하는 것, 이것이 바로 ‘도’이자 도사의 경지가 아닐는지.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안분지족(安分知足)

* 도고익안(道高益安), 세고익위(勢高益危).

‘도고익안, 세고익위’라는 명언은 한나라 초기의 이름난 지식인이자 정치가였던 가의(賈誼)에게서 나왔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5월 8일

- 척과(擲果) 

- 과일을 던지다.

https://youtu.be/y3RuwlZDR4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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