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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May 13. 2024

고사성어 365

5월 13일: 우공이산(愚公移山)

5월 13일의 고사성어(134)


우공이산(愚公移山)


* 우공이 산을 옮기다.

* 《열자(列子)》 <탕문(湯問)〉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우공이산’은 전국시대 도가(道家) 계통의 책인 《열자》 〈탕문〉 편에 나오는 우화다. ‘우공이 산을 옮긴다’는 뜻으로, 남이 보기엔 어리석은 일처럼 보이지만 한 가지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면 언젠가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음을 비유한다. 그 우화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옛날, 중국의 북산(北山)에 우공이라는 90세 된 노인이 있었는데, 태항산(太行山)과 왕옥산(王屋山) 사이에 살고 있었다. 이 산은 사방이 700리, 높이가 만 길이나 되는 큰 산인데 북쪽이 가로막혀 교통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우공이 어느 날 가족을 모아 놓고 말하였다.


“저 험한 산을 평평하게 하여 예주(豫州)의 남쪽까지 곧장 길을 내는 동시에 한수(漢水)의 남쪽까지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너희들 생각은 어떠하냐?”


모두 찬성하였으나 그의 아내는 다음과 같은 말로 걱정을 나타냈다.


“당신 힘으로는 조그만 언덕 하나 파헤치기도 어려운데, 어찌 이 큰 산을 깎아 내려는 겁니까? 또, 파낸 흙은 어찌하시렵니까?”


우공은 흙은 발해(渤海)에다 버리겠다며, 세 아들은 물론 손자들까지 데리고 돌을 깨고 흙을 파서 삼태기와 광주리 등으로 나르기 시작하였다. 황해 근처의 지수(智叟, 지혜로운 노인이란 뜻)라는 늙은이가 그를 비웃었지만 우공은 “내 비록 앞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나 내가 죽으면 아들이 남을 테고, 아들은 손자를 낳고……. 이렇게 자자손손 이어 가면 언젠가는 반드시 저 산이 평평해질 날이 오겠지”하고 태연히 말하였다.

한편 두 산을 지키는 사신(蛇神)이 자신들의 거처가 없어질 형편이라 천제에게 호소하였더니, 천제는 우공의 우직함에 감동하여 역신(力神) 과아씨(夸蛾氏)의 두 아들에게 명하여 두 산을 하나는 삭동(朔東)에, 또 하나는 옹남(雍南)에 옮겨 놓게 하였다고 한다.


우리 현실에서도 ‘우공이산’과 같은 일이 얼마든지 벌어지고 있다. 굳센 마음가짐과 그에 따른 실천 의지가 세상을 바꾸는 힘이기 때문이다.

‘우공이산’을 나타낸 그림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5월 13일

- 필지부지사(必知富之事), 연후능사(然後能富).

- 치부에 관한 요령을 반드시 알아야만 부유해질 수 있다.

https://youtu.be/GSyb0_bvbr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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