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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May 14. 2024

고사성어 365

5월 14일: 전사지불망(前事之不忘), 후사지사야(後事之師也).

5월 14일의 고사성어(135)


전사지불망(前事之不忘), 후사지사야(後事之師也).  


* 지나간 앞일을 잊지 않아야 훗날의 스승이 될 수 있다.

* 《사기》 <진시황본기>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최초의 통일 왕조 진나라가 불과 15여 년 만에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 원인과 득실을 논하면서 사마천은 위와 같은 말로 과거사의 중요성을 명쾌하게 강조했다.(참고로 진나라는 기원전 221년 천하를 통일했지만 기원전 206년 유방에게 항복함으로써 망했다.) 앞일은 지난 과거이지만 그것을 잊지 않는 것은 현재이며, 그 잊지 않는 현재의 행위가 있어야만 미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그릇된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앞일을 잊어서는 안 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평범한 말이다. 그래서 늘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괴테는 “실수를 저지르려 할 때마다 그 실수가 전에 범했던 실수라는 것을 깨닫는다”면서, “훌륭한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나이를 먹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인간은 늘 반복되는 같은 실수 때문에 자신을 탓하고 때로는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 보면, 실수했다는 받아들이기 싫은 그 사실 자체에만 집착해서 실수의 원인과 교훈을 되새기는 일에 소홀했기 때문에 실수가 일쑤 반복되는 것은 아닌지? 작게는 한 개인으로부터 크게는 한 나라, 나아가서는 인류 전체에게 이 말은 아주 평범하지만 절대 무시할 수 없는 명언 중의 명언이다. 


“옛날을 보고서 지금 세상을 검증하고, 인간사를 참고하여 흥망성쇠의 이치를 살핀다.”


사마천이 같은 곳에서 덧붙인 또 다른 명언이다. 과거는 현재의 둘도 없는 훌륭한 스승이다. 사마천은 이 평범한 진리를 축으로 삼아 인간사를 한눈에 꿰뚫는 통찰력으로 위대한 역사서 《사기》를 남길 수 있었다.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자 미래의 방향을 가리키는 나침반이다. 현재는 과거의 그림자이고, 그 그림자를 바로 보아야만 미래가 밝아진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전사지불망(前事之不忘), 후사지사야(後事之師也).

‘전사지불망, 후사지사야’는 일제의 극악무도한 만행을 증언하고 있는 남경대도살 기념관의 중앙 홀에 걸려 있는 표제어이기도 하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5월 14일

- 변통혁폐(變通革弊), 여시의지(與時宜之). 

- 법을 바꾸고 폐단을 개혁하는 일은 시세와 맞아야 한다.

https://youtu.be/yMm8UgkMWd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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