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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May 18. 2024

고사성어 365

5월 18일: 협견첨소(脇肩諂笑)

5월 18일의 고사성어(139)


협견첨소(脇肩諂笑) 


* 어깨를 세우고 목을 움츠린 채 알랑거리며 웃다.

* 《맹자》 <공손추>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공자의 이름난 제자들 중 한 사람인 증자(曾子)는 “협견첨소(脇肩諂笑), 병우하휴(病于夏畦)”라는 말을 한 바 있다.

‘협견’은 어깨는 쭈뼛 세우고 목은 움츠린 모습을 말하며, ‘첨소’는 알랑거리며 웃는 것을 말한다. 상대에게 머리를 숙이고 허리를 굽히며, 비위를 맞추어 아첨하고, 가식으로 공손한 태도를 가장하는 것을 ‘협견첨소’라 한다. ‘하휴’는 여름날 밭에서 일하는 것을 말한다. 찌는 듯한 무더운 여름날 밭에서 일을 한다면 얼마나 힘들겠는가? 

그러나 ‘협견첨소’와 같은 비열한 태도는 정직하고 아첨하지 않는 사람이 볼 때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는 것보다 더 힘들어 보이기 때문에 ‘병우하휴’, 즉 ‘여름날 땀 흘리며 밭에서 일하는 것처럼 고생한다’라고 한 것이다.

이 말은 《맹자》에 기록된 맹자와 그의 학생 공손추(公孫丑)가 나눈 대화 중에 공손추가 “문인이나 학자들이 집권자를 찾아가 접촉해야 합니까, 아닙니까”라고 묻자 이렇게 대답한 데에서 비롯되었다. 


“구체적인 상황을 보아야 한다.  (중략)  만약 양화(陽貨)가 수를 부리지 않고 예를 제대로 갖추었더라면, 공자께서는 단간목(段干木)이나 설류(泄柳)처럼 양화의 접견을 거절하시지는 않았을 것이다. 물론 권세 있는 자에게 아부하거나 뜻을 굽히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마치 증자께서 ‘협견첨소(脇肩諂笑), 병우하휴(病于夏畦)’라 말하신 것과 같다.”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사람 이런 일이 없을 수는 없다. ‘협견첨소’하는 무리들에 대해 그 웃음 뒤에 무슨 수가 감추어져 있는지 진지하게 살펴서, 절대 허상에 현혹되거나 독을 품고 있는 선한 얼굴에 홀리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협견첨소(脇肩諂笑), 병우하휴(病于夏畦).

증자는 아부가 더운 여름날 밭에서 일하는 것도 더 어렵다고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간사한 자들에 대한 경각심을 한시라도 늦추어서는 안 된다.(출처: 김영수)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5월 18일

- 사언지점(斯言之玷), 불가위야(不可爲也). 

- 말의 잘못은 어찌 할 수 없다.

https://youtu.be/UrMhU4Osw_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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