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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May 21. 2024

고사성어 365

5월 21일: 도리불언(桃李不言), 하자성혜(下自成蹊).

5월 21일의 고사성어(142)


도리불언(桃李不言), 하자성혜(下自成蹊).


*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말이 없지만 그 밑으로 절로 길이 난다.

* 《사기》 <이장군열전>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사마천은 한나라 초기의 명장으로 정치군인의 박해를 받아 부하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광(李廣, ?~기원전 119)의 인품을 위의 속담을 인용하여 기렸다. 관련한 대목을 모두 소개하면 이렇다.


“세상에 전해오는 말에 ‘자기 몸이 바르면 명하지 않아도 시행되며, 자기 몸이 바르지 못하면 명을 내려도 따르지 않는다’고 한다. 이는 이 장군을 두고 한 말일 것이다. 내가 이 장군을 본 적이 있는데, 성격이 소박하여 촌사람처럼 말도 잘 못했다. 그가 죽자 천하의 사람들은 그를 알건 모르건 모두 그를 위해 진심으로 슬퍼했다. 그의 충직한 마음씨가 정말 사대부들에 의해 받아들여졌던 것이다. 속담에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는 말이 없지만, 그 밑으로 절로 길이 생긴다’고 했는데, 이 속담은 보잘것없는 것을 말하고 있지만, 그 자체로 큰 것을 비유하는 말일 수도 있다.”


복숭아나무와 자두나무 자신을 선전하지는 않지만 그 나무 아래를 지나는 사람이 끊이지 않기 때문에 나무 아래에 자연스럽게 길이 생겨난다. 그것은 이 나무가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을 피우고 달고 맛있는 열매를 맺으며 묵묵히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기 때문이다.

‘도리불언’은 리더십의 ‘말없는 가르침’을 가리킨다. 리더는 말하지 않고도 사람들을 깨우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자신의 몸을 곧 원칙으로 삼아 아랫사람들과 동고동락하고 운명을 같이하면서, 자기 주위로 단단히 단결하도록 주의를 환기시키면 불 속이라도 뛰어들고 목숨을 바쳐 충성을 다한다. 리더의 언행은 ‘소리 없는 명령’이라고 하지 않던가?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도리불언(桃李不言), 하자성혜(下自成蹊).

리더십은 리더의 말없는 실천에서 나온다. 말없는 실천에 감동받은 사람들의 마음이 다시 리더에게 전달되어 리더십을 이룬다. 고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 속담을 즐겨 인용했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5월 21일

- 병지승패(兵之勝敗), 본재우정(本在于政)

- 싸움의 승패는 본질적으로 정치에 달려 있다.

https://youtu.be/dPoI2B8Wi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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