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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May 25. 2024

고사성어 365

5월 25일: 절치부심(切齒腐心)

5월 25일의 고사성어(146)


절치부심(切齒腐心)  


* 이를 갈고 마음을 썩이다. 

* 《전국책》 <연책>; 《사기》 <자객열전>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전국시대 말 조(趙) 나라에 인질로 갔던 연나라 태자 단(丹)은 그곳에서 태어나 자란 소년 시절 진왕(秦王) 정(政, 훗날 진시황)과 친하게 지냈다. 그 후 다시 진나라에 인질로 갔지만 왕이 된 정은 태자 단을 무시했다. 단은 원한을 품고 연나라로 도망쳐 돌아와 진왕에게 복수할 사람을 찾았다. 형가(荊軻)라는 자객을 얻은 단은 진나라 장수 번오기(樊於期)의 목과 연나라 독항(督亢)이라는 비옥한 땅의 지도를 진왕에게 바치겠다고 하여 형가로 하여금 진왕에게 접근할 수 있게 하고자 했다. 당시 형가는 진나라에서 연나라로 도망 온 번오기를 만나 스스로 목을 내놓도록 설득했다. 번오기는 하늘을 우러러 크게 탄식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한쪽 어깨를 드러내고 팔을 움켜쥐고 이렇게 나아가 말했다. 


“이야말로 신이 밤낮으로 ‘이를 갈고 가슴을 썩이던’ 바입니다. 이제야 가르쳐주심을 듣게 됐습니다.” 


그리고는 마침내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태자가 듣고 달려가서 시체에 엎드려 매우 슬프게 울었다. 형가는 예리한 비수와 번오기의 목, 독항의 지도를 가지고 진나라로 떠났다. 이상은 형가가 진시황을 암살하려 한 사건의 배경이었고, ‘절치부심’이란 사자성어의 출전이다. ‘절치부심’은 쌓이고 쌓인 대단히 분한 마음, 즉 깊은 울분을 비유한다. 형가의 진시황 암살은 극적으로 실패했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절치부심(切齒腐心)

형가가 진시황을 암살하려 한 사건은 훗날 귀족들 무덤의 벽돌 그림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출처: 김영수)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5월 25일

- 귀장육(龜藏六) 

- 거북은 여섯 부분을 감춘다.

https://youtu.be/X1feQC2qe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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