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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Jun 01. 2024

고사성어 365

6월 1일: 문신불애전(文臣不愛錢), 무신불석사(武臣不惜死), ~

6월 1일의 고사성어(153)


문신불애전(文臣不愛錢), 무신불석사(武臣不惜死), 불환천하불태평의(不患天下不太平矣) 

.

* 문신은 돈을 사랑하지 않고 무신은 죽음을 아끼지 않으면 천하의 태평하지 않음을 걱정할 필요 없다.

* 《송사》 <악비전>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1142년 송나라의 민족 영웅 악비(岳飛)가 황제 자리를 지키는데 급급했던 고종(高宗)과 이에 빌붙어 사리사욕을 추구했던 간신 진회(秦檜) 등의 모함을 받아 풍파정(風波亭)에서 양아들 악운(岳雲)과 함께 처형되었다. 그때 그의 나이 서른아홉이었다.(1003년생)

금나라의 공세에 시달리던 문약한 송나라에 한 순간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으며 나라와 민족의 자존심을 세웠던 악비는 사악한 간신들의 모함과 이에 놀아난 어리석은 황제에 의해 ‘혹 있을지도 모른다’는 ‘막수유(莫須有)’라는 희대의 죄명을 쓰고 비운의 짧은 생을 마쳤다. 

항주(杭州) 서호(西湖) 옆 서하산(棲霞山) 자락에 자리 잡고 있는 악비와 악운의 무덤과 사당인 악왕묘(岳王廟) 문 앞에는 다음과 같은 역사적 평가가 처연하게 남아 있다. 


“청산은 다행스럽게 충신의 뼈를 묻을 수 있었고, 죄 없는 백철로 간신배를 주조했다”

악비의 무덤 앞에 무릎을 꿇고 역사와 악비 부자에게 영원히 사죄하고 있는 간신 진회의 철상(출처: 김영수)

여기서 ‘백철로 간신배를 주조했다’는  대목은 악비를 모함하는데 앞장선 간신 진회의 부부를 비롯한 네 명의 간신배들의 모습을 철로 주조하여 악비와 악운의 무덤 앞에 무릎을 꿇려 놓았다는 뜻이다. 그렇게 영원히 악비 부자와 역사에 사죄하라는 단죄의 의미였다. 역사의 법정에는 이렇듯 공소시효가 없다.

생전에 누군가 악비에게 어떻게 하면 나라가 평안해지겠냐고 묻자 악비는 “문신은 돈을 사랑하지 않고 무신은 죽음을 아끼지 않으면 천하태평은 걱정할 것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영웅은 간신배와 어리석은 군주 때문에 억울하게 죽었지만 백성과 역사는 그를 영원히 기록하고 기억하며 여전히 그를 그리워하고 있다.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그에 대한 백성들의 그리움은 더욱 커지고 깊어진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문신불애전(文臣不愛錢), 무신불석(武臣不惜死), 불환천하태평의(不患天下泰平矣).

훗날 사람들은 악비의 이 말을 돌기둥에 새겨 사당 뒤쪽에 세워놓았다.(출처: 김영수)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6월 1일

- 육인(六印) 

- 육각 도장 또는 여섯 개의 도장

https://youtu.be/JEi1Xbeow5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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