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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Jun 04. 2024

고사성어 365

6월 4일: 이불외설(利不外泄), 즉민용급의(則民用給矣).

6월 4일의 고사성어(156)


이불외설(利不外泄), 즉민용급의(則民用給矣).


* 재물과 이익이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으면 백성의 생활이 여유로워진다.

* 《염철론(鹽鐵論)》 <역경(力耕)>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기원전 81년 한나라 소제(昭帝) 재위 때 조정에서는 그 이전, 주로 무제(武帝) 시기의 경제정책에 대한 득실을 따지는 대논쟁이 벌어졌다. 이를 ‘염철논쟁’이라 한다. 국가 전매사업이었던 소금과 철이 경제에 미친 영향이 가장 컸기 때문에 이렇게 이름을 붙였고, 그렇게 해서 정리된 책이 《염철론》이다.

이 논쟁에서 염철의 국가 전매를 주도한 법가 계통의 인물인 상홍양(桑弘羊, 기원전 약 155~기원전 80)은 경제적 이익을 확보하려면 힘써 농사를 짓기보다는 형세를 파악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그가 말한 형세 파악이란 경제 동향을 잘 분석하여 그에 맞춰 교역하거나 투자하는 것으로, 이것이 농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크다고 본 것이다.

상홍양은 이와 관련하여 “외국에서 온 물건이 국내에서 잘 유통되면 이익이 새어나가지 않고, 기이한 물건들이 국내에서 잘 유통되면 나라의 살림이 풍요로워진다”면서 위와 같이 말했다. 물론 상인 집안 출신 상홍양의 주장이 다 옳은 것은 아니지만 재정의 흐름에 대한 인식은 충분히 긍정할 만하다. 요컨대 상품의 원활한 교역이 재정상의 이익뿐만 아니라 경제 활성을 촉진한다는 지적이다.

이런 인식을 오늘날 우리 현실에 적용해 보자면, 우리 경제에서 핫이슈가 되고 있는 고용안정과 임금인상이 필요하고, 부자증세 등 가진 자들의 책임과 의무에 대한 법적 제도적 강제장치가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또 나라의 재정이 기득권이나 부패한 곳으로 빠져나가지만 않아도 국민들의 살림이 한결 나아질 수 있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이불외설(利不外泄), 즉민용급의(則民用給矣).

2,100년 전 국가 경제정책 전반에 관한 치열한 토론인 염철논쟁은 오늘날 보아도 매우 신선하다.(출처: 바이두)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6월 4일

- 불감당(不敢當)

- 감당할 수 없다.

https://youtu.be/BZidcEowWF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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