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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Jun 08. 2024

고사성어 365

6월 8일: 풍수지탄(風樹之嘆)

6월 8일의 고사성어(160)


풍수지탄(風樹之嘆)


* 바람과 나무의 탄식   

* 《한시외전(韓詩外傳)》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려고 생각할 때에는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뜻하는 성어다. 공자가 유랑하다가 하루는 몹시 울며 슬퍼하는 사람을 만났다. 그는 자신이 우는 까닭을 이렇게 말했다. 


“저는 세 가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 첫째는 젊었을 때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다가 집에 와보니 부모님이 이미 세상을 떠나신 것이요, 둘째는 섬기고 있던 군주가 사치를 좋아하고 충언을 듣지 않아 그에게서 도망쳐온 것이요, 셋째는 부득이한 사정으로 교제를 하던 친구와의 사귐을 끊은 것입니다. 나무는 조용히 있고자 하나 바람 잘 날이 없고(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 자식이 부모를 모시고자 하나 부모는 이미 안 계신 것입니다(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 그럴 생각으로 찾아가도 뵈올 수 없는 것이 부모입니다.” 


이 말을 마치고 그는 마른나무에 기대어 죽고 말았다. ‘풍수지탄’은 효도를 다하지 못한 채 부모를 잃은 자식의 슬픔을 가리키는 말로 부모가 살아 계실 때 효도를 다하라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공자는 부모에 대한 효야말로 인(仁)에 이르는 근본이라는 가르침으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효도와 우애는 인을 이룩하는 근본인 것이다.” 


또 훗날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왜 정치를 하지 않냐고 묻자 공자는 효와 우애를 정치에 반영하는 것 자체가 정치라고 대답했을 정도였다. 동양 사회는 이러한 효와 우애 정신을 오랫동안 실천해 왔다. 지금 우리 가정에서 효와 우애가 점점 사라지고 있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풍수지탄(風樹之嘆)

*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 자욕양이친부대(子欲養而親不待).

공자 사상의 핵심은 ‘인(仁)’이지만 그 실천 방안으로서 효와 우애는 특히 중요했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6월 8일

- 행비서(行秘書) 

- 걸어 다니는 비서

https://youtu.be/g17XF5gNqz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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