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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Jun 09. 2024

고사성어 365

6월 9일: 호녀지색(好女之色), 악자지얼야(惡者之孼也).

6월 9일의 고사성어(161)


호녀지색(好女之色), 악자지얼야(惡者之孼也).


* 아무리 예쁜 여자라도 못난 자는 그녀를 요사스럽다고 한다.

* 《순자(荀子)》 <군도(君道)>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따라오는 구절은 ‘공정지사(公正之士), 중인지좌야(衆人之痤也)’다. ‘아무리 공정한 사람이라도 소인배는 그를 악성 종기처럼 여긴다’는 뜻이다. 순자는 위와 같이 말한 다음과 같이 꼬집었다.


“간사한 자들은 바른 길을 걷는 사람들을 적으로 여긴다. 지금 간사한 자들에게 그들이 미워하는 적을 비난하도록 하면서 그들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길 바랄 수 있겠는가? 그것은 마치 굽은 나무를 세워놓고 그 그림자가 곧기를 바라는 것과 같다.”


못나고 간악한 자들은 상대가 아무리 잘나도, 상대가 가는 길이 아무리 올바른 길이라도 인정하지 않는다. 이런 자들은 오로지 일신의 영달과 사리사욕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아무리 올바른 길, 바른말이라도 그것이 자신들의 사사로운 이익을 조금이라도 건드리면 미친 듯이 날뛴다. 

이런 간악한 자들이 내세우는 ‘악법도 법’이란 말은 폐기되어야 한다. 악법은 악법이다. 따라서 악법이 탄생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 법은 최소한의 제동 장치에 머물러야 한다. ‘지나가다 서로 모여 숙덕거리기만 해도 처벌한’(우어기시遇語棄市) 진(秦) 나라의 최후가 어떠했는지는 역사가 너무도 생생하게 보여준다. 역사적으로 장성(長城)이 외부의 공격을 받아 밖에서 무너진 적은 없다. 장성은 언제나 안에서 누군가 문을 열어주었기 때문에 무너졌고, 그에 따라 나라도 망했다. 

한 때 법으로 테러를 막을 수 있다며 국민의 언행을 통제하려 했던 자들이 있었다. 이는 흉악하고 추악하기 짝이 없는 권력욕의 산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과 진나라의 ‘노어기시’라는 악법이 무엇이 다른가? 마음이 삐뚤어진 자들은 악법도 법이라고 우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호녀지색(好女之色), 악자지얼야(惡者之孼也); 공정지사(公正之士), 중인지좌야(衆人之痤也).

유가사상을 집대성한 《순자》에는 정의와 사악함의 본질을 꿰뚫는 통렬한 명구들이 많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6월 9일

- 투호(投壺) 

- 투호놀이

https://youtu.be/vqD08ggek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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