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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Jun 17. 2024

고사성어 365

6월 17일: 선자인지(善者因之)

6월 17일의 고사성어(169)


선자인지(善者因之)


* 최선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다.

* 《사기》 <화식열전>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사마천은 인간의 경제활동에 국가가 얼마나 간여하고 통제할 것인가에 대해 매우 깊이 있는 통찰력을 보여준다. 이와 관련하여 사마천은 다음과 같은 주장을 내세웠다.


“최선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고(선자인지善者因之), 그다음은 이익으로 이끄는 것이고(기차이도지其次利道之), 그다음은 가르쳐 깨우치는 것이며(기차교회지其次敎誨之), 그다음은 가지런히 바로잡는 것이고(기차정제지其次整齊之), 최하는 백성들과 다투는 것이다(최하여지쟁最下與之爭).”


사마천은 국가의 경제정책으로 최선은 ‘흘러가는 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라 했다. 이를 간략하게 ‘선인(善因)’ 사상이라 할 수 있겠다. 사마천은 거시적 경제정책에 있어서 자연방임 정책을 취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사마천은 사회경제 활동은 인간의 의지로 바꾸거나 돌릴 수 없는 객관적 과정이라고 인식했기 때문이다. 

당시 사회경제 상황이나 경제정책과 연관 지어 보자면 사마천의 이런 주장은 한 무제 때 국가가 강력하게 개입한 경제통치와 소금과 철의 국가전매로 대표되는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과 비판의 표시이기도 했다. 

요컨대 이러한 ‘선인’ 사상은 백성들이 국가의 노역이나 세금 등에 시달리지 않으면서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영위함으로써 인구를 늘리고 생산력을 높일 수 있었던 한나라 초기의 방임 경제정책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한 것으로, 사마천의 경제사상을 적절하게 반영하고 있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선자인지(善者因之), 기차이도지(其次利道之), 기차교회지(其次敎誨之), 기차정제지(其次整齊之), 최하여지쟁(最下與之爭).

사마천의 경제사상은 자유방임에 가깝지만 그 핵심은 백성들에게 이익이 돌아갈 수 있게 이끄는 것이었다.(출처: 김영수)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6월 17일

- 전수화약(剪須和藥) 

- 수염을 잘라 약에 섞다.

https://youtu.be/ijtO9cIEUm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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