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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Jul 06. 2024

고사성어 365

7월 6일: 미여관옥(美如冠玉)

7월 6일의 고사성어(188)


미여관옥(美如冠玉) 


* 아름답기가 모자를 장식하는 옥 같다.

* 《사기》 <진승상세가>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옛날에는 관(冠), 즉 모자가 신분의 표지이자 부귀의 상징이었다. 그래서 모자에 매다는 옥 장식에는 특히 신경을 써서 가장 아름답고 귀한 옥을 고르느라 애를 썼다. 모자는 여자가 쓰는 모자와 남자가 쓰는 모자가 구별되었는데 남자의 모자를 주로 ‘관(冠)’이라 했다. 따라서 위 ‘미여관옥’이란 성어는 정확히는 아름답기가 남자 모자를 장식하는 옥 같다고 해야 할 것인데, 남자의 미모를 비유하는 성어로 정착되었다. ‘기생오라비 같이 생겼다’는 우리 속담과 비슷한 뜻이라고나 할까?  

그 옛날에도 이 성어는 우리 속담처럼 좋은 뜻으로는 쓰이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성어는 항우 밑에 있다가 유방에게로 건너온 진평(陳平,?~기원전 178)이 유방의 총애를 받아 승승장구 승진하자 이를 시기한 측근 주발(周勃)과 관영(灌嬰) 등이 진평을 헐뜯는 말 중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성어가 나타나게 된 상황이 그래서 그렇지 그 뜻대로라면 얼마든지 좋은 뜻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여성에게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좋은 뜻의 성어다. ‘아름답기가 옥 같습니다.’ 이 정도의 칭찬이면 여성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 것도 같다. 

그건 그렇고 대체 미남이라면 어떤 남자며 어느 정도 잘 생겼을까? 안타깝게 구체적인 기록은 없다. 여성들이 과일을 던지며 환호할 정도로 잘 생겼던 반악(潘岳, 247~300)이란 미남자에 대한 기록에는 ‘미자의(美姿儀)’라고만 되어 있을 뿐이다. 외모도 잘 생겼고, 자태도 의젓한 것이 자질이 좋았다는 뜻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미여관옥(美如冠玉)

* 미자의(美姿儀)

한나라 초기 공신으로 꾀돌이란 별명을 가졌던 진평은 잘 생긴 미남이기도 했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7월 6일

- 점입가경(漸入佳境) 

- 갈수록 좋아지다.

https://youtu.be/kxTuvbkx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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