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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Jul 07. 2024

고사성어 365

7월 7일: 봉저난거(鳳翥鵉擧), 백우종지(百羽從之).

7월 7일의 고사성어(189)


봉저난거(鳳翥鵉擧), 백우종지(百羽從之).


* 봉황이 날개를 펼치고 하늘을 날면 모든 새들이 따라 날아오른다.

* 사광(師曠), 《금경(禽經)》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봉저난거, 백우종지’는 덕이 높고 명망이 큰 사람이 앞장서면 모두들 그 사람을 따르길 바란다는 비유이다. 춘추시대 맹인 악사이자 정치가였던 사광(師曠)이 한 말로 전한다. 한 번은 당시 진나라 임금이었던 도공(悼公)이 사광에게 눈이 그렇게 어 두운데도 어쩌면 그렇게 소리와 음악에 뛰어나냐며 칭찬했다. 그러자 사광은 노기 띤 목소리로 내 눈 어두운 것이 문제가 아니라 임금 어두운 것이 문제라며 유명한 ‘천하오흑흑(天下五黑黑)’ 논리를 설파했다. 통치자의 다섯 가지 무능함을 뜻하는 다음과 같은 ‘오흑론’으로 못나고 어리석은 통치자를 매섭게 조롱하고 비난한 것이다. 


첫째, 군왕이 신하가 뇌물, 도박, 투기 따위로 유명한데 이를 모르는 것입니다. 

둘째, 군왕이 사람을 제대로 바르게 기용하지 않는 것입니다. 

셋째, 군왕이 어진 사람인지 어리석은 사람인지를 분간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넷째, 군왕이 군대를 자주 사용하여 백성을 힘들게 하는 것입니다. 

다섯째, 군왕이 백성들의 삶이 어떤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리더가 정확하고 바르게 방향을 잡아 앞장서면 봉황의 뒤를 뭍 새들을 따르듯이 백성들은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그 리더를 따르고 조직과 나라는 안정된다. 그렇지 못하고 ‘오흑’에 빠져 백성을 돌보지 않으면 조직과 나라는 쇠퇴할 수밖에 없다. 

사광은 자기 말뜻을 모르고 엉뚱하게 자화자찬을 늘어놓는 도공을 향해 자신의 거문고를 집어 냅다 던졌다. 도공이 놀라 이유를 묻자 어떤 놈이 임금 곁에서 헛소리를 하길래 그랬다고 했다. 도공이 뜨끔해져 자신이 그랬다고 하자 설마 임금이 그랬을 리 있냐며 빈정댔다고 한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봉저난거(鳳翥鵉擧), 백우종지(百羽從之)

* 천하오흑흑(天下五黑黑).

맹인 악사 사광은 정치와 통치에 관해 깊은 인식을 보여주는 많은 일화를 남긴 인물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7월 7일

- 세요(細腰) 가는 허리

https://youtu.be/ejKPxe8hPZ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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