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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Jul 17. 2024

고사성어 365

7월 17일: 부간(夫奸), 필지즉비(必知则備), 필주즉지(必誅則止).

7월 17일의 고사성어(199)


부간(夫奸), 필지즉비(必知则備), 필주즉지(必誅則止).


* 나쁜 짓을 하는 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알아서 경계해야 하고 엄벌해야만 끝난다. 

* 《한비자》 <육반(六反)>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간사한 자, 간신에 대한 경계를 강조한 한비자의 명언이다. 바로 이어지는 대목은 “부지즉사(不知則肆), 불주즉행(不誅則行)”이다. “모르면 방자해지고 엄벌하지 않으면 멋대로 설친다”는 뜻으로 앞 대목의 의미를 한 번 더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한비자는 아무도 보는 사람 없는 두메산골에 줍기 편한 작은 보물이 내버려져 있다면 증자(曾子)나 사추(史鰌) 같은 정직한 사람이라도 딴마음을 품을 수 있고,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시장에서는 백금이 걸려 있어도 보는 눈들이 두려워 아무리 간이 큰 도둑이라도 가져갈 수 없다고 말한다. 

요컨대 법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거나 못하는 것은 나쁜 자들이 벌을 받지 않고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에 대비하려면 먼저 이들의 악행을 언제든 알아챌 수 있는 경각심을 갖추어야 한다. 그리고 악행이 드러나면 바로 엄벌에 처하여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악행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법과 제도적 방비책은 더더욱 필요하다.

더 큰 문제는 권력자가 권력욕과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이런 간신 소인배들의 악행을 처벌하기는커녕 방조하거나 부추기는 것이다. 이런 자들은 언제 어디서건 상황이 바뀌면 금세 낯짝을 바꾸어 그 권력자를 물어뜯는 저열한 속성의 소유자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권력자들의 말로는 예외 없이 비참했다. 그 과정에서 나라와 백성들이 상상 못 할 피해를 입는다. 권력자는 물론 눈 밝은 백성들이 눈을 더 크게 부릅떠야 하는 까닭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부간(夫奸), 필지즉비(必知则備), 필주즉지(必誅則止). 

* 부지즉사(不知則肆), 불주즉행(不誅則行).

간신에 대한 방비가 소홀하면 충신과 선량한 백성들이 다칠 뿐만 아니라 심하면 나라까지 망칠 수 있다. 초상화는 은나라를 멸망으로 이끈 주 임금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7월 17일

- 입장마(立杖馬) 

- 의장용 말

https://youtu.be/cI2r_KeTWZ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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