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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Jul 19. 2024

고사성어 365

7월 19일: 여화위남(女化爲男)

7월 19일의 고사성어(201)


여화위남(女化爲男)


* 여자가 남자로 변했다.

* 《역전(易傳)》; 《진서(晉書)》 <오행지(五行志)>; 《사기》 <위세가>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고대 기록에 종종 이런 기록이 보인다. 이런 현상은 《역전》에 따르면, 음기가 극성을 부려 아랫사람이 왕이 되거나 부인(여자)이 정치를 주도하는 징조로 해석한다.

후대 기록인 진서》에 보면 “진 혜제(惠帝) 원강(元康) 연간에 안풍(安豊) 지방의 주세녕(周世寧)이란 여자가 여덟 살 때부터 점점 남자처럼 바뀌더니 17,8세에 이르러 완전히 남자가 되었다. 그 당시에 유원해(劉元海)와 석륵(石勒)이 황제 자리를 찬탈하여 진이 망하는 난리가 있었다”라는 흥미로운 기록이 보인다.

진서》는 남자로 변한 이 사건을 나라가 망한 것과 연계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이를 아주 불길한 징조로 인식하고 있다. 사마천의 《사기》에도 위(魏) 나라 양왕(襄王) 13년인 기원전 322년 위나라의 “한 여자가 남자로 바꾸었다(유여자위화장부有女子爲化丈夫)”는 기록이 보인다.

이상은 모두 여자가 남자로 바뀌었다는 기록들인데 ‘남자가 여자로 바뀐’ 현상도 없지는 않았다. 《한서》 <오행지>에는 “애제(哀帝) 건평(建平) 3년인 기원전 4년에 예장군(豫章郡)의 한 남자가 여자로 바뀐 다음 결혼까지 하여 아들까지 낳았다”는 기록이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한나라 때의 이름난 경학가인 경방은 “남자가 여자로 바뀌는 것은 부드러움이 강함을, 음기가 양기를 이긴 것으로 망할 징조다”라고 해석했다.

고대에는 여자가 남자로 바뀌던, 남자가 여자로 바뀌던 모두 불길한 징조로 해석했다. 물론 이런 현상이 정상적인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고, 이런 인식은 오늘날에도 여전하여 종종 사회적 갈등을 일으키기도 한다. 성 정체성 문제와 관련하여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참고자료로 간단하게 언급했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여화위남(女化爲男)

* 유여자위화장부(有女子爲化丈夫)

역대 역사서의 한 편인 <오행지>에 이런 이상 현상에 대한 기록들이 적지 않다. 사진은 《한서》 <오행지>의 부분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7월 19일

- 입목삼분(入木三分)

- 나무판자를 삼푼이나 파고들다.

https://youtu.be/-Rbbl2Ub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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