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영수 Jul 20. 2024

고사성어 365

7월 20일: 부여귀(富與貴), 시인지소욕야(是人之所欲也).

7월 20일의 고사성어(202)


부여귀(富與貴), 시인지소욕야(是人之所欲也).


* 부귀는 사람이 바라는 바이다.

* 《논어》 <이인>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부귀에 대한 바람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는 거의 본능에 가깝다. 바로 이어지는 대목은 아래와 같다.


“불이기도득지(不以其道得之), 불처야(不處也); 빈여천(貧與賤), 시인지소오야(是人之所惡也), 불이기도득지(不以其道得之), 불거야(不去也).”

“그러나 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라면 받아들이지 않는다. 빈천은 사람이 싫어하는 바이다. 그러나 정당한 방법으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면 하지 않는다.”


경제 문제에 관해 공자는 관심이 많았다. 특히 고른 분배를 강조했다. 또 부의 추구를 인정하면서 그 방법과 수단의 정당성을 강조했는데 위 대목이 바로 그것이다. 공자를 앞뒤로 수행하며 보살폈던 제자 자공(子貢)이 거상 출신이었다는 점도 이 같은 공자의 경제관에 일정한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부귀를 얻는 것도, 빈천에서 벗어나는 것도 그 방법과 수단이 정당해야 자신이 떳떳해지는 것은 물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 사람은 어떤 일에 처하거나 그것에 대처하고 해결하는 저마다 선택하는 방식이 다 다르다. 그 방식에 따라 그 사람의 성취의 양과 질이 달리 나타나기 마련이다.

공자의 말에서 새삼 주목해야 할 점은 부귀를 얻는 방법이나 수단의 정당성뿐만 아니라 빈천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것도 정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부귀하다 해서 빈천을 업신여기지 않고, 빈천하다 해서 부귀를 증오하지 않게 된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부귀에 대한 막연한 증오와 빈천에 대한 끝없는 멸시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갈등만 부추길 뿐이다. 건전한 경제관이 정착되어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려면 부귀와 빈천에 대한 올바른 관점이 정착되어야 한다. 아울러 통제 없는 부귀에 대한 적절한 견제 장치와 빈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정책과 사회적 배려가 함께 작동해야 한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부여귀(富與貴), 시인지소욕야(是人之所欲也). 불이기도득지(不以其道得之), 불처야(不處也); 빈여천(貧與賤), 시인지소오야(是人之所惡也), 불이기도득지(不以其道得之), 불거야(不去也).

공자는 보수주의자였지만 경제에 관한한 상당히 귀 기울일 만한 견해를 제기했다. 사진은 공자의 사당인 공묘 대성전의 모습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7월 20일

- 흉유성죽(胸有成竹)

- 마음속에 대나무가 완성되어 있다.

https://youtu.be/4E5bOoxxT1o


작가의 이전글 고사성어 36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