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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Aug 08. 2024

고사성어 365

8월 7일: 소혁즉소치(小革則小治), 대혁즉대치(大革則大治).

8월 7일의 고사성어(220)


소혁즉소치(小革則小治), 대혁즉대치(大革則大治). 


* 작게 개혁하면 작게 다스려지고, 크게 개혁하면 크게 다스려진다.

* 청, 위원(魏源) 《성무기(聖武記)》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위 명언은 청 말기의 개혁 사상가 위원(1794~1857)이 남긴 것으로 개혁의 정도에 따라 그 결과도 다르게 나타난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위원은 “작게 변하면 작게 개혁하고, 크게 변하면 크게 개혁한다”라고 말한다. 개혁의 본질은 변화에 있고, 그 변화의 정도에 따라 개혁의 질과 양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위원은 정치제도와 인재제도의 개혁을 극력 주장했다. 그는 “옛 것을 많이 개혁할수록 백성은 그만큼 이익을 받게 된다.”라고 했는데, 전통 사상과 법통에 대해 전혀 미련을 두지 않고 반드시 청산해야겠다는 그의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그는 “3대만 지나면 하늘도 땅도 사람도 물건도 다 달라진다.”(《고미당내집古微堂內集》)고 못 박았다. 하늘도 땅도 사람도 사물도 다 변하는데 개혁하지 않는다면 옛 것으로 지금을 속박하는 것이고 지금을 업신여기는 것이라는 뜻이다. 이는 강물을 다시 산으로 돌려보내는 짓이나 마찬가지로 근본적으로 통할 수 없는 것이라 했다.

위원은 사회개혁에 있어서 인재의 작용을 중시했다. 그는 아편전쟁의 교훈을 종합하면서 다음과 같이 설파했다.


“지금 재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나라가 빈곤한 것은 아니다. 인재가 경쟁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빈곤이다. 명령이 해외에서 통하지 않는다 해서 나라가 뒤떨어졌다고 할 수 없다. 국내에서 통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진짜 낙후다. 그래서 옛날 왕들은 재력의 부족보다 인재의 부족을 더 걱정했고, 나라의 위신이 해외에까지 미치지 못하는 것을 걱정하기보다는 국내에서 통하지 않는 것을 더 걱정했다. 재목 아닌 관리가 없으면 나라는 부유해지고, 국내에 폐기되는 명령이 없으면 나라는 강해진다.”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이 달라졌고, 개혁과 인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은 더욱 깊어졌다. 위원의 말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 것도 우리의 절박한 현실 때문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소혁즉소치(小革則小治), 대혁즉대치(大革則大治).

위원의 대표 저서들 중 하나인 《성무기》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8월 7일

- 무치즉무소불위(無恥則無所不爲)
 - 부끄러움이 없으면 못할 짓이 없다.

https://youtu.be/tz2Ks_TkM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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