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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Aug 10. 2024

고사성어 365

8월 9일: 행성우사(行成于思), 훼우수(毁于随).

8월 9일의 고사성어(222)


행성우사(行成于思), 훼우수(毁于随).


* 일은 열심히 생각하면 성공하지만, 되는 대로 아무렇게 하면 실패한다.

* 한유, <권학해(勸學解)>


눈으로 읽으면 낭독하기

위 명언은 당나라 때의 문장가이자 당송팔대가의 한 사람인 한유(韓愈, 768~824)의 <권학해(勸學解)>라는 글에 나온다. 한유의 <권학해>는 <진학해(進學解)>라고도 하는데 어떻게 배우고 가르칠 것인가에 관한 논술이다. 한유는 “과업은 부지런하면 정교해지는 반면 즐기고 놀면 황폐해진다”는 말에 이어 위의 구절을 덧붙였다. 여기서 말하는 ‘열심히 생각한다’는 것은 심사숙고(深思熟考)를 가리킨다. 반면 실패는 그 일에 대해 깊이 고려하지 않고 아무렇게나 처리하기 때문이다.

공자도 일찍이 제자들에게 행동하기에 앞서 두 번 세 번 생각하라고 가르쳤는데 한유와 같은 맥락이다. 일 뿐만 아니라 성품과 덕성도 사고(思考)로 길러진다. 고대에도 이럴진대 상황이 더욱 복잡해진 오늘날은 더욱 여러 가지를 고려하고 분석해야 한다. 그래서 ‘일을 성사시키려면 두뇌를 굴려라’는 말이 나온 것이다.

한유의 이 명구를 경영과 접목해 보자면, 자신의 사업이 부딪치게 되는 다양한 상황과 복잡한 환경에 대해 충분히 분석하고, 발생 가능한 모든 경우의 수를 깊이 고려하여 사업 계획과 목표를 수립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특히나 일을 성사시키려면 심사숙고는 물론, 관련한 상대의 상황과 그 의중까지 가능한 정확하게 헤아리고 분석하는 고급 정보를 장악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이 명구는 또 상대 기업과의 상담이나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는데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상호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서두르기보다는 상대에게 충분히 생각해 보고 답을 달라는 뜻에서 위 명구를 인용할 수 있다. 그러면 상대는 무형의 심리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고, 협상의 주도권은 자연스럽게 내 쪽으로 넘어온다. 단, 탄탄한 내 실력과 만반의 준비가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행성우사(行成于思), 훼우수(毁于随).

고전은 한 구절 한 구절이 폐부를 찌르는 격조 높은 지혜의 산물이다. 사진은 많은 명구를 후대에 남긴 한유의 초상화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8월 9일

- 부재불여의다(富財不如義多)

- 재부를 추구하기보다 좋은 일을 많이 하라.

https://youtu.be/OJdSOktOD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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