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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Aug 10. 2024

고사성어 365

8월 10일: 좌영우불(左縈右拂)

8월 10일의 고사성어(223)


좌영우불(左縈右拂)


* 왼손은 거두어들이고 오른손만 들어 흔든다.

* 《사기》 <초세가>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낯선 이 사자성어 ‘좌영우불’은 아주 쉽게 상대를 제압하거나 가볍게 힘 안 들이고 상황을 장악할 수 있는 경우를 두고 쓰는 말이다. 한 손으로 뒷짐을 진 채 다른 한 손만으로 상대를 제압해 나가는 무협지 속 고수의 면모를 상상하게 하는 성어다.

‘좌영우불’은 초나라 경양왕(頃襄王) 때 가벼운 화살과 가는 실로 북쪽으로 들어가는 기러기는 쏘아 맞추는 사람이 경양왕의 부름을 받고 궁에 와서는 경양왕에게 천하의 정세를 분석하고, 그에 대한 초나라의 대책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나왔다. 주변 정세를 정확하게 파악하여 핵심을 움켜쥐기만 하면 제후국들을 제압하기란 식은 죽 먹기란 뜻이다.

병력이 상대의 열 배를 넘지 못하면 포위하지 말 것이며, 병력이 상대의 다섯 배를 넘지 못하면 공격하지 말라는 병법의 충고도 있듯이, 섣부른 행동의 결과는 몇 배의 손실로 나타난다. ‘세 번 생각하고 행동하라(삼사이행三思而行)’는 공자의 말처럼, 어떤 일을 실행에 옮길 때는 그에 앞서 주도면밀한 준비와 상황분석이 필수적이다.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준비가 마련되어 있으면 실전은 오히려 쉽게 풀리는 법이다. 마치 평소 때 열심히 해야 하는 시험공부와 같다고 할까?

‘연습은 실전처럼, 실전은 연습처럼’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시험문제가 쉽다는 것은 그만큼 평소 때 열심히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이 역시 평범한 이치지만 그것을 실천에 옮기기란 결코 쉽지 않다. ‘평범’의 이치는 결코 만만치 않은 경지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좌영우불(左縈右拂)

* 삼사이행(三思而行)

성공의 확률은 꾸준한 준비와 연습으로 올라간다. 과녁을 명중시키는 명사수 역시 끊임없는 연습을 통해 탄생한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8월 10일

- 이상(圯上)

- 다리 위

https://youtu.be/6Hry0pVNt2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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