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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Aug 27. 2024

고사성어 365

8월 27일: 수즉다욕(壽則多辱)

8월 27일의 고사성어(240)


수즉다욕(壽則多辱)


* 오래 살면 욕을 많이 본다.

* 《장자(莊子)》 〈천지(天地)〉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중국의 전설적인 성군(聖君)으로 알려진 요(堯) 임금이 화주(華州)라는 곳에 갔다. 그곳에 변방을 지키는 사람이 “성인이시여! 오래오래 사시고 부자가 되옵고, 아드님도 많이 두기를 비옵니다”라고 축원을 드리자 요 임금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고 한다.


“아들을 많이 두면 걱정 근심이 많고, 부유하면 일이 많고, 오래 살면 욕을 많이 보느니라. 이 세 가지는 덕을 길러 주는 까닭이 못되느니라.”

“다남자칙다구(多男子則多懼) 부칙다사(富則多事), 수칙다욕(壽則多辱). 시삼자(是三者), 비소이양덕야(非所以養德也).”


그 사람이 “자식이 많다 해도 각각 제 할 일을 맡겨 주면 되고, 부자가 되더라도 남에게 재물을 나누어주면 됩니다. 또한 삼환(三患, 병ㆍ늙음ㆍ죽음)과 재앙이 없다면 오래 산다 해도 무슨 욕됨이 많단 말입니까?”라고 말한 뒤 그 자리를 떠나려 했다. 그 사람의 말에 탄복한 요 임금이 자문할 것이 있다고 머물기를 청했으나 그 사람은 돌아간다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 버렸다. 숨어 사는 은자였던 것이다.

장수(長壽)가 보편적인 사회현상이 된 오늘날 장수 그 자체를 탓할 수 없다. 오랜 삶의 경험과 지혜를 어떤 방식으로 나누고, 또 물질에 대한 욕심과 명예욕을 어떻게 버릴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천하는 노년의 삶을 추구하면 될 터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다남자칙다구(多男子則多懼) 부칙다사(富則多事), 수칙다욕(壽則多辱). 시삼자(是三者), 비소이양덕야(非所以養德也).

요 임금의 걱정은 오늘날 노년층의 걱정과 딱 일치한다. 그래서 요 임금은 임금 자리를 아들이 아닌 순에게 선양했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8월 27일

- 도증주인(盜憎主人)

- 도둑이 주인은 미워하다.

https://youtu.be/_TLMZFZzzq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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