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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Aug 31. 2024

고사성어 365

8월 31일: 부재불여의다(富財不如義多), 고위불여덕존(高位不如德尊).

8월 31일의 고사성어(244)


부재불여의다(富財不如義多), 고위불여덕존(高位不如德尊).


* 재부보다는 의로움이 많은 것이 낫고, 높은 자리보다는 덕을 존중하는 것이 낫다.

* 《신궤(臣軌)》 <염결(廉潔)>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신궤(臣軌)》는 675년 중국 역사상 최초이자 최후의 여황제 무측천(武則天, 624~705)이 저작랑(著作郞) 원만경(元萬頃), 좌사(左史) 유위지(劉褘之) 등에게 명령하여 편찬하게 한 책이다. 나라의 일을 맡은 신료들이 가져야 할 자세나 기준 등을 갖추게 할 목적으로 편찬했는데, 모두 2권 10편이다. 당 태종 때 편찬된 제왕의 자세와 리더십 등을 정리한 《제범(帝範)》과 함께 거론되는 책이기도 하다. 위 구절의 앞부분을 함께 소개하면 이렇다.


“따라서 군자는 청렴을 실천하여 그 진실된 마음을 온전히 하고, 깨끗함을 지킴으로써 그 몸을 보호한다.”


《신궤》에는 또 이런 구절도 있다.


“지혜를 사적으로 쓰는 것보다 어리석어도 공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낫다.”


부와 재산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이 의롭지 못하다면 오히려 손가락질을 받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높은 자리에 있어도 덕이 없거나 덕이 있는 사람을 존중하지 못하면 자리만 탐하는 사욕에 가득 찬 사람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이 말은 요컨대 돈과 부를 추구하는 것보다는 좋은 일을 많이 행하는 것이 낫고, 높은 자리를 추구하기보다는 덕과 인격을 수양하라는 것이다. 인간이라면 눈앞의 이익에 마음이 가기 쉽다. 따라서 자신의 인격을 수양하여 그런 사사로운 이익과 높은 자리에 대한 욕심을 억제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

부에 대한 탐욕이 인간과 세상을 집어삼킬 기세다. 인간의 존엄이나 양심은 거추장스러운 혹 같은 되어 버렸다. 문제는 그럴수록 우리들 마음속에서는 불치(不治)의 암 덩어리가 육신과 영혼을 마구 갉아먹고, 나아가 주변 사람과 세상까지 병들게 만든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부재불여의다(富財不如義多), 고위불여덕존(高位不如德尊).

《신궤》를 편찬하게 하여 신료들을 단속하려 했던 무측천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8월 31일

- 묵돌불검(墨突不黔)

- 묵자의 굴뚝은 시커멓지 않다.

https://youtu.be/lBzKaxMnf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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