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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Sep 01. 2024

고사성어 365

9월 1일: 포신구화(抱薪救火)

9월 1일의 고사성어(245)


포신구화(抱薪救火)  


* 장작을 끌어안고 불을 끄러 뛰어든다.

* 《사기》 <위세가>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포신구화’란 ‘해로움을 제거하려다 오히려 그 기세를 살리는 경우’를 비유하는 말이다. 다시 말해 ‘문제를 없애려다 문제를 더 키우는’ 행위를 비유한다.

기원전 3세기 무렵 위(魏)나라 안리왕(安釐王) 때에 진(秦)나라가 위나라의 여러 성을 빼앗아 위나라를 위급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다. 이에 위나라 장수 단간자(段干子)가 진나라에 남양(南陽)을 주고 휴전하자고 했다. 이때 소대(蘇代)가 나서 반대하여 이렇게 말했다.


“땅을 바쳐 진나라를 섬기는 것은 마치 장작을 안고 불을 끄러 가는 것과 같아 장작이 모두 타버리기 전에는 불은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소대는 그러면서 위나라 땅을 다 잃기 전에는 진나라의 요구가 그치지 않을 것임을 지적했다. 안리왕은 소대의 말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성어의 원형은 《회남자(淮南子)》에 보인다.

한번 굽히게 되면 계속 굽혀야 한다. 상대가 강력하게 나오면 때로는 물러서서 몸을 굽혀야 한다. 그러나 이럴 때도 상대방의 의도를 정확하게 간파해야 한다. 상대의 요구나 욕심이 한 번의 양보나 굽힘으로 결코 끝나지 않을 때는 양보와 굽힘은 마치 장작을 안고 불길에 뛰어드는 것과 마찬가지로 위험하다. 이 때는 강경하게 대응하는 것이 옳다. 어느 경우에나 문제는 상대방의 의중을 정확하게 간파할 줄 아느냐 하는 데 있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포신구화(抱薪救火)

도면. ‘장작을 끌어안고 불속으로 뛰어드는’ 일이 우리 주변에서는 수시로 발생한다. 한 순간의 성질을 참지 못하거나, 섣부른 판단으로 서둘러 일을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는 상대에게 끝없이 끌려 다녀야 한다. 사진은 드라마 속의 유세가 소대의 모습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9월 1일

- 격탁양청(激濁揚淸)

- 흐린 물을 씻어내고 맑은 물을 흐르게 하다.

https://youtu.be/OaQ7eF8qpy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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