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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Sep 04. 2024

고사성어 365

9월 4일: 국지장흥필유정상(國之將興必有禎祥)

9월 4일의 고사성어(248)


국지장흥필유정상(國之將興必有禎祥)


* 나라가 흥하려면 반드시 좋은 조짐이 나타난다

* 《사기》 <초원왕세가>, <평진후주보열전>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 안자(晏子, ?~기원전 500)는 인재가 있는데도 알아보지 못하고, 알아보고도 기용하지 않고, 기용하고도 맡기지 않는 것을 세 가지 상서롭지 못한 징조라고 했다.

조직이나 나라의 경영이 얼마나 잘 되고 있느냐 여부를 따지는 여러 가지 잣대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인재에 대한 처우다. 사마천은 인재를 흥망의 절대 조건으로 보았다. 사마천은 ‘나라가 흥하려면 반드시 좋은 조짐이 나타난다’는 ‘국지장흥필유정상’이란 말을 두 군데서 하고 있다. 관련 대목을 보자.


“나라가 흥하려면 반드시 좋은 조짐이 나타나기 마련이니, 군자는 기용되고 소인은 쫓겨난다. 나라가 망하려면 어진 이는 숨고 나라를 어지럽히는 난신은 귀하신 몸이 된다. ‘나라의 안위는 정책에 달려 있고(안위재출령安危在出令), 존망은 용인에 달려있다(존망재소용存亡在所用)’는 이 말이 정말 옳구나!”


사마천이 같은 말을 두 번이나 반복한 것은 무엇보다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달리 말하자면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거나 억압받은 인재, 심지어는 평생 한을 품고 사라져 간 불우한 인재들의 억울한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사마천 역시 이릉이란 장수를 변호하다가 억울한 변을 당하지 않았던가?

인재가 경쟁력인 시대다. 이는 수천 년 동안 변치 않은 진리에 가까운 명제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인재들이 기회도 갖지 못한 채 사라져 갔다. 인재를 시기하고 질투하고 모함한 못난 권력자나 그에 기생한 간긴 소인배들 때문이었다.

인재를 이유 없이 탄압하거나 말도 안 되는 조건들을 내세우며 그들의 기회를 박탈할 경우 돌아오는 후환은 나라의 멸망으로까지 나타났음을 수많은 역사적 사례들이 입증하고 있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국지장흥필유정상(國之將興必有禎祥)

* 안위재출령(安危在出令), 존망재소용(存亡在所用).

도면. 젊은 장수이자 나라를 떠받칠 인재라고 판단한 이릉(李陵)을 변호하다가 억울하게 옥에 갇히고 궁형까지 당한 사마천은 인재가 나라의 흥망을 결정한다고 단언했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9월 4일

- 노생상담(老生常談)

- 늙은 선생이 늘 하던 말

https://youtu.be/JTSD7pzR6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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