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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Sep 08. 2024

고사성어 365

9월 8일: 지과비난(知過非難), 개과위난(改過爲難).

9월 8일의 고사성어(252) - 그럼에도 아는 것이 먼저다


지과비난(知過非難), 개과위난(改過爲難).  


* 잘못을 알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잘못을 고치는 것이 어렵다. 

* 당, 육지(陸贄) <봉천론사서사무상(奉天論赦書事務狀)>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당나라 때의 정치가이자 문학가인 육지(754~805)는 이 말에 이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언선비난(言善非難), 행선위난(行善爲難).”

“좋은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좋은 일 하기가 어렵다.”


누구든 잘못을 할 수 있고 또 잘못한다. 그리고 대개는 그 잘못을 안다. 하지만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는 일부터 어려워지기 시작한다. 더욱이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잡는 일은 더더욱 어렵다. 잘못을 감추고 넘어가려는, 다시 말해 타인에게 박하고 자신에게 너그러워지는 인성의 약점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청나라 때 사람 진확(陳確, 1604~1677)은 《고언(瞽言)》 <근언(近言)>에서 이렇게 말했다. 


“잘못을 아는 것을 지혜라 하고, 잘못을 고치는 것을 용기라 하며, 잘못이 없는 것을 인(仁)이라 한다.”

“지과지위지(知過之謂智), 개과지위용(改過之謂勇), 무과지위인(無過之謂仁).” 


그러면서 진확은 “배운 사람은 느닷없이 ‘인’을 말하지 않고 먼저 잘못을 알고 고칠 뿐이다.”라고 덧붙이고 있다. 

불완전한 인간에게 잘못은 불가피하다. 동시에 인간에게는 양심(良心)이 있어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알고, 인정하고, 고칠 수 있는 이성(理性)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문제는 알고, 인정하느냐와 무시하고 부인하느냐의 경계에서 머뭇거리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그 경계를 넘어서는 용기를 발휘하는 것이 관건이다. 알고, 고치면 두 번 같은 잘못은 하지 않게 된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지과비난(知過非難), 개과위난(改過爲難); 언선비난(言善非難), 행선위난(行善爲難).

* 지과지위지(知過之謂智), 개과지위용(改過之謂勇), 무과지위인(無過之謂仁)..

도면. 육지는 잘못을 고치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입에 발린 좋은 말보다 좋은 일을 실천하라고 권한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9월 8일

- 천인소지(千人所指) 

- 천(모든) 사람이 손가락질하다.

https://youtu.be/W6vzwBgpmu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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