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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Sep 15. 2024

고사성어 365

9월 15일: 망매지갈(望梅止渴)

9월 15일의 고사성어(259) - 임기응변과 실력의 함수관계


망매지갈(望梅止渴)


* 매실을 생각하며 갈증을 참는다.

* 《세설신어(世說新語)》 <가휼(假譎)>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삼국시대 조조(曹操, 155~220)가 군을 이끌고 행군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날은 덥고 물을 찾을 수 없어 목마름과 피로로 지친 병사들은 거의 움직이지도 못할 지경이었다. 이때 조조는 한 가지 꾀를 내서 모두에게 “조금만 더 가면 매화나무 숲이 있다. 빨리 그곳으로 가서 달콤한 매실을 따먹으면 갈증을 해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매실이 있다는 얘기를 들은 병사들의 입안에서는 모두 군침이 돌았고, 그리하여 모두 힘을 내서 계속 전진했다.

《삼국지연의》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다. 한 번은 조조가 유비와 함께 뒤뜰에서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의 뜻을 얘기하다 우연히 푸른 매실을 보고는 그때 일이 생각나 유비(劉備)에게 한바탕 들려준 다음, 장수(張綉)를 정벌하는 길에 발생한 일이었노라 덧붙였다.

리더의 통치행위 중에 부하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해결할 필요가 있을 때 주・객관적 조건의 제약 때문에 왕왕 능력이 못 미치거나 마음만큼 힘이 따라 주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더는 있는 힘을 다해 부하들의 곤란한 문제를 해결하려 애쓰는 외에도, 당분간 자신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을 부하들에게 정확하게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

불시에 나타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나 시간이 급해 해결되지 않는 문제에 직면해서도 부하들의 활동을 최대한 동원해야 한다면, 때로는 이런 ‘망매지갈’과 같은 수로 발등의 불을 끌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이 부하들에 대해 어떤 저의를 품고 속이는 것과는 결코 같을 수 없다. 또 이런 방법을 자주 써먹는 것은 좋지 않다. 자주 사용하면 신용도 떨어지고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망매지갈(望梅止渴)

도면. 조조는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을 나름 갖추고 있었다. ‘망매지갈’은 조조의 임기응변을 잘 보여주는 일화다. 실력이 없으면 임기응변은 불가능하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9월 15일

- 오일경((五日京兆)

- 닷새 경조윤

https://youtu.be/EiLpeyG5B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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