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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Sep 14. 2024

고사성어 365

9월 14일: 독당일면(獨當一面)

9월 14일의 고사성어(258) - 한 부분을 너끈히 감당할 수 있는 인재의 필요성


독당일면(獨當一面) 


* 혼자 한 방면의 중책을 맡다.

* 《사기》 <유후세가>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기업을 경영하고 조직을 장악하는 일에는 인재(人才)가 빠질 수 없다. 인재들 중에서도 정세 전반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적절한 판단을 내려 종합적인 계획(masterplan)을 짜는 ‘참모(參謀, 幕僚)’와, 그 계획을 실행으로 옮기는 행동파로서의 ‘장수(將帥)’가 인재 풀의 양대 축으로 가장 중요하다.

초한쟁패 당시 유방이 당초의 열세를 극복하고 천하의 대권을 끝내 차지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두 가지 인적 요소를 갖추었기 때문이다. 참모는 흔히 장자방(張子房)으로 더 많이 알려진 장량(張良, ?~기원전 186)이었고, 장수는 명장 한신(韓信, ?~기원전 196)이었다.

팽성(彭城) 전투에서 패한 유방은 전체적으로 전열을 다시 가다듬을 필요성을 절감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말에서 내린 유방은 말안장에 기댄 채 장량에게 지나가는 말처럼, “내가 함곡관 동쪽을 상으로 떼어 주려고 한다. 그렇다면 누가 나와 함께 천하통일의 대업을 이룰 수 있겠는가?”라고 물었다. 장량의 대답이다.


“구강왕 경포는 초나라의 맹장이나 항왕과 사이가 좋지 않고, 팽월은 제왕 전영과 더불어 반란을 일으켰으니 이 두 사람을 급히 써야 합니다. 그리고 대왕의 장수들 중에는 오직 한신이 큰일을 맡기면 ‘한 방면을 담당’할 수 있습니다.”


‘재상 뱃속은 배 한 척을 몰고 다닐 수 있어야 한다’는 중국 속담이 있다. 큰일을 맡기면 한 방면의 중책을 너끈히 감당할 수 있는 인재의 역할을 비유한 속담이다. 하지만 막사에 앉아 천 리 밖 일을 좌지우지했던 막료 장량의 존재를 잊어서는 안 된다. 그는 한 방면의 중책을 감당해 내는 그런 정도의 인재가 결코 아니었다. 한신 없는 유방과 장량 없는 유방의 경우를 굳이 상정해 보면 장량의 위상이 금세 드러날 것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독당일면(獨當一面)

도면. 장량은 한신의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적어도 어느 한 방면을 충분히 책임질 수 있는 인재라고 하였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9월 14일

- 문과즉희(聞過則喜)

- 잘못을 지적받으면 그 자리에서 기뻐하다.

https://youtu.be/4OxP6qBIu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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