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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Sep 19. 2024

고사성어 365

9월 19일: 자지자명(自知者明)

9월 19일의 고사성어(263) - 나를 바로 아는 것으로부터


자지자명(自知者明)


* 자신을 아는 것을 명(明)이라 한다.

* 《노자(老子)》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노자》(또는 《도덕경》) 33장의 관련 대목을 함께 소개하면 이렇다.


“남을 아는 것을 지(智)라 하고, 자신을 아는 것을 명(明)이라 한다. 남을 이기는 것을 유력(有力)이라 하고, 자신을 이기는 것을 강(强)이라 한다.”


노자의 말뜻인즉 ‘자신을 아는 자가 밝다’, ‘현명하다’는 것이다. 이를 리더의 리더십과 연관시켜 생각해 보자. 리더십의 가장 기본적인 자질 하나로 사마천은 사리분별의 능력, 즉 총명(聰明)을 들었다. 총명은 두뇌가 좋다는 뜻이 아니다. 밝은 눈과 귀라는 뜻이다. 밝은 눈으로 미세한 것까지 살피고, 밝은 귀로 많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총명함이 리더의 기본 자질이라는 것이다.

이를 간명하게 한 단어로 나타내자면 ‘명기(明己)’라 할 수 있다. 자신이 밝고 투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밝을 ‘明’이 키워드가 되겠다. 이와 반대되는 글자들로는 ‘혼(昏)’, ‘암(暗)’, ‘음(淫)’, ‘난(亂)’, ‘탐(貪)’ 등이 있다. 나는 어떤 리더이고, 우리네 리더에게는 어떤 글자가 어울릴까? 이와 관련하여 선현들의 따끔한 충고 몇 개를 함께 소개해둔다.


* 현명한 군주가 위에 있으면 나라 안 백성은 있는 힘을 다해 그 군주를 받든다.(《관자》 <명발해明發解>)

* 군주가 밝으면 신하가 곧아지고, 군주가 어두우면 신하는 아첨한다.(《자치통감》)

* 군주가 밝지 않으면 교묘하게 아부하는 자들만 기용된다.(《통감기사본말》)

* 못난 군주는 자기가 예뻐하는 자들에게만 상을 내리고, 자기가 미워하는 자들에게 벌을 준다.(《사기》 <범수채택열전>)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자지자명(自知者明)

도면. 노자의 말은 간결하지만 핵심을 찌르는 묵직하고 날카로움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조맹부가 그린 노자의 초상화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9월 19일

- 정인매리(鄭人買履)

- 정나라 사람이 신발을 사다.

https://youtu.be/13WyOWzfN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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