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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Sep 20. 2024

고사성어 365

9월 20일: 축영대갈(蓄盈待竭)

9월 20일의 고사성어(264) - 모든 승부는 준비에서 판가름 난다,


축영대갈(蓄盈待竭)


* 넘침으로 고갈됨을 기다린다.

* 《위공병법(衛公兵法)》 <장무병모(將務兵謀)>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해당 내용을 보면 “적장이 꾀가 많으면 기회가 있더라도 쉽사리 움직이지 말고 내 쪽의 정예병과 힘을 한껏 비축해 두면서 적이 지치기를 기다렸다가 기회를 잡아 작전하라.”는 내용이 나온다. 여기서 말하는 ‘내 쪽의 정예병과 힘을 한껏 비축해 두었다가 적이 지치기를 기다린다’는 대목이 바로 ‘축영대갈’에 대한 풀이다. 이 전략은 적장이 지략이 뛰어나고 부하들을 잘 단속하고 있어 쉽사리 이길 수 없는 상황에서 채택하는 것이다.

《자치통감》 권41 <한기>의 한 대목이다. 29년 봉기군의 우두머리 소무(蘇茂)와 주건(周建)이 한의 장수 왕패(王覇)가 있는 영루 가까이로 와서 도전했다. 그러나 왕패는 도전에 응하지 않고 영내에서 잔치를 벌이면서 병사들을 위로했다. 부하들은 싸우자고 했지만, 왕패는 소무의 군대는 먼 길을 왔어 식량이 모자랄 것이므로 영루를 굳게 닫고 병사를 쉬게 하면서 시간을 보내면 저들의 사기는 점점 떨어져 우리를 공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소무와 주건은 하는 수없이 물러갔다.

동한 초기 방맹(龐萌)은 3만 군사로 도성(桃城, 지금의 산동성 영양현寧陽縣)을 포위했다. 유수(劉秀, 훗날 광무제光武帝)는 몸소 날랜 기병 2천과 보병 수십만을 이끌고 정벌에 나서 도성에서 60리가량 떨어진 임성(任城, 지금의 산동성 제녕시濟寧市)에 주둔했다. 방맹이 달려와 도전했으나 유수는 싸움에 응해 주지 않았다. 장수들은 싸우자고 했으나 유수는 병사들을 쉬게 하면서 힘을 기르게 했다. 적의 예봉은 점차 무디어져 갔다. 유수는 또 오한(吳漢) 등의 부대를 임성으로 이동하게 했다. 방맹이 20일 동안 성을 공격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병사들은 지쳐 갔다. 오한의 부대가 도착하자 유수는 즉각 반격에 나서 방맹을 대파했다.

모든 경쟁은 상대가 있다. 상대의 자질과 능력에 따라 그에 맞는 경쟁전략이 필요하다. 특히 뛰어난 상대일 경우 섣불리 공격했다간 패하기 마련이다. 내 실력을 더 기르거나 상대의 힘이 약해질 때를 기다려야 한다. 물론 상대의 틈을 항상 살펴야 한다. 이 모든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準備, preparation)’다. 준비 없는 기다림은 패배를 기다리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축영대갈(蓄盈待竭)

도면. 《위공병법(衛公兵法)》은 수나라 말기 당나라 초기의 명장으로 당 태종을 도와 당을 건국하는데 큰 공을 세운 이정(李靖)이 편찬한 병법서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9월 20일

- 종남첩경(終南捷徑)

- 종남산이 지름길이다.

https://youtu.be/r_KL58opP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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