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1일: 할수환포(割須換袍)
9월 21일의 고사성어(265) - 변화의 내재적 법칙을 파악하라
할수환포(割須換袍)
* 수염을 자르고 옷을 바꾸다.
* 표트르 대제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자를 것은 자르고, 갈아입을 것은 갈아입어라’는 말은 러시아 개혁 군주 표트르(Пётр, 1672~1725) 대제가 등극하면서 내건 기치에서 나왔다. 이를 중국식 성어로 바꾼 것이 ‘할수환포’이다. 역사적으로는 전국시대 조나라의 개혁 군주 무령왕(武靈王, ?~기원전 295)이 복장을 오랑캐 복장으로 바꾸고, 군대에게 말을 타고 활을 쏘게 하는 이른바 ‘호복기사(胡服騎射)’와 같은 의미라 할 수 있다.
기업과 경영에서는 이를 다른 각도에서 계발을 얻을 수 있었다. 생활 방식의 개혁과 변화가 기업에게 새로운 판매 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정치 수단을 공업 시장에 끌어들여 ‘할수환포’의 방식으로 시장을 열어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개변시키는 진취적이고 공격적인 판매 전략을 추구했다.
물론 경영에서 ‘할수환포’를 표트르 대제처럼 강제 수단을 동원해 밀고 나갈 수는 없다. 경영자들은 대부분 사람들의 소비 심리의 추세에 근거하여, 그 심리를 이끌고 유발하는 수단을 통해 소비의 새로운 흐름을 창조함으로써 새로운 소비 시장을 세우는 것이다.
‘할수환포’는 우선 시장 수요라는 기본 구조 위에서 시기적절하게 정확한 예측을 통해 잠재수요와 소규모 수요에 자극을 가하여 흐름을 주도하면서 소비 심리를 유발한 다음, 그 창조적 조건 위에서 소비자의 구매욕과 구매 방향을 통제하여 기업 경영의 목표를 실현하는 것이다.
사회변혁은 생활 방식의 변혁과 한데 맞물려 돌아간다. 소비 행위는 사회 발전에 따라 끊임없이 변한다. 갑작스런 변화는 드물고 점차 변하는 것이 보통이다. ‘할수환포’의 실질은 사람들의 소비 행위의 속도를 촉진하여 소비 행위를 크고 빠르게 변화시켜 그에 따른 생산 판매 역시 빠르고 대량으로 증가시키는 것이다. 이 전략을 운용하는 관건은 사람들의 생활 방식에 잠재되어 있는 변혁의 내재적 법칙을 연구하여 파악하고, 수요와 그 가능성 위에서 적시에 정확하게 그 발전 방향을 예측하는 데 있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할수환포(割須換袍)
도면. 수염을 자르고 옷을 바꾸는 표트르 대제의 개혁은 무령왕의 ‘호복기사’와 함께 전면개혁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9월 21일
- 입지서주(立地書櫥)
- 걸어 다니는 책 궤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