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권토중래(捲土重來)
9월 27일의 고사성어(271) - 재기의 기회를 주는 풍토가 필요
권토중래(捲土重來)
* 흙먼지를 날리며 다시 오다.
* 두목(杜牧) <제오강정(題烏江亭)>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권토중래’는 한 번 실패에 굴하지 않고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나거나, 패한 자가 세력을 되찾아 다시 쳐들어오는 것을 비유한다. 비슷한 성어로는 ‘일곱 번 넘어졌다가 여덟 번 일어난다’는 뜻의 ‘칠전팔기(七顚八起)’가 있다.
춘추시대 진(晉)나라의 헌공(獻公, ?~기원전 651)은 애첩인 여희(驪姬)에게 빠져 왕위를 여희 소생인 해제(奚齊)에게 물려주려고 맏아들인 태자 신생(申生)까지 죽이자 겁이 난 작은아들 중이(重耳)는 진나라를 떠나 19년 동안 여러 나라를 전전하는 망명길에 나섰다.
중이가 망명 생활을 하던 어느 날에 길을 가다가 먹을 것이 떨어져 농부에게 구걸했는데, 그 농부는 먹을 것 대신에 흙을 퍼서 중이 일행에게 주었다. 이에 화가 난 중이가 농부를 때리려고 하니 수행원들이 말리면서 농부가 흙을 바치는 것은 국토, 즉 ‘나라를 바친다는 좋은 징조’라며 ‘권토중래’의 투지를 일깨워 주었다. 뒷날 중이는 진나라로 돌아와서 국왕으로 추대되었는데, 바로 문공(文公)이다.
‘권토중래’라는 직접적인 표현은 당나라 때 시인 두목(杜牧, 803∼852)은 창작한 ‘오강정(烏江亭)’이란 시에 나온다.
승패는 병가에서도 기약할 수 없는 것,
부끄러움을 안고 참는 것이 남아 대장부로다.
강동의 자제 중에 재주 있는 준걸이 많은데,
‘권토중래(捲土重來)’할 것을 알지 못하였도다.
두목은 항우가 오강에서 비통하게 죽은 것을 회상하며 이 시를 지었다. 항우의 단순하고 과격한 성격과 우(虞) 미인과의 이별에서 볼 수 있는 인간성 등을 회고하고, 또 그가 충분히 ‘권토중래’할 수 있는 나이인 31세에 요절한 것을 애통하게 여겼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권토중래(捲土重來)
* 칠전팔기(七顚八起)
도면. ‘권토중래’라는 성어를 만들어내는데 영감을 준 오강은 항우가 자결한 장소이다.(강소성 숙현을 흐르는 오강)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9월 27일
- 소비하청(笑比河淸)
- 웃는 모습을 황하가 맑아지는 것에 비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