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365

10월 6일: 대역무도(大逆無道)

by 김영수

10월 6일의 고사성어(280) - 이보다 더 큰 죄악은 없다


대역무도(大逆無道)


* 대역무도

* 《사기》 <고조본기>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봉건체제에서 통치자들이 신하들에게 덧씌울 수 있는 가장 큰 죄목을 들라면 역시 ‘대역무도’가 될 것이다. ‘대역(大逆)’이란 군주와 아비, 종묘사직을 거스른다는 뜻이고, ‘무도(無道)’란 봉건제도하의 도덕표준에서 벗어나 있다는 뜻이다. 요컨대 그 어떤 죄와도 비교가 안될 만큼 큰 죄를 지었을 때 ‘대역무도’라 한다. 봉건적 전제통치 체제 밑에서 이 말은 통치권에 도전하는 언행을 억누르고자 할 때 상투적으로 사용하는 아주 포괄적인 용어로 그 의미가 확대되었다. 지금은 저지른 죄악이 아주 클 때 상징적으로 인용하는 성어가 되었다.

천하를 다투던 유방과 항우는 승부가 좀처럼 나지 않자 광무산(廣武山) 계곡을 사이에 두고 면담을 한다. 항우는 유방과 1대 1로 승부를 겨루고자 했으나 유방은 항우의 죄상을 열 가지로 꼬치꼬치 열거하면서 항우의 약을 올린다. 이때 유방의 입에서 나온 마지막 열 번째 항우의 죄상이 바로 ‘대역무도’였다. 마지막 열 번째가 가장 무거운 죄였음을 알 수 있다. 그 내용을 들어보자.


“신하 된 자로서 자기 군주를 살해하고, 이미 항복한 자를 죽이고, 공정하게 정치를 하지 않고, 약속을 어기고 신의를 저버렸으니 이는 천하가 용납하지 못할 ‘대역무도’한 죄다!”


‘대역무도’ 죄는 구체적이거나 뚜렷한 증거가 있는 것이 아닌 매우 추상적이다. 그러나 그 속에는 인간으로 취급할 수 없다는 그 어느 것보다 심한 야유가 들어있다. 그래서 항우는 이 말에 불 같이 화를 내며 활을 쏘아 유방의 가슴을 맞추었다. 그러나 유방은 짐짓 발을 만지면서 “저 역적이 내 발가락을 맞추었구나.”라고 능청을 떨었다고 한다. ‘대역무도’가 《한서》에서는 ‘대역불도(大逆不道)’로도 나타나는데 뜻은 한 가지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대역무도(大逆無道)

* 대역불도(大逆不道)

도면. 항우를 향해 ‘대역무도’란 말을 처음 내뱉은 유방(유방의 고향인 강소성 패현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유방 초상화)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10월 6일

- 청언불여관사(聽言不如觀事)

- 말을 듣기보다 하는 일을 보는 것이 낫다.

https://youtu.be/_mTxWBuFfI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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