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8일: 이즉행지(利則行之), 해즉사지(害則舍之), ~
10월 18일의 고사성어(292) - 이해관계는 경제만의 영역이 아니다
이즉행지(利則行之), 해즉사지(害則舍之), 의즉소상지(疑則少嘗之).
* 이익이 되면 실행하고, 손해가 되면 버리고, 의심스러우면 한번 가볍게 시행해 보라.
* 《전국책(戰國策)》 <진책(秦策)>(3)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이 명구는 위정자가 신하의 의견을 어떻게 정확하고 타당하게 처리할 것이냐에 대한 대처, 처리 방법 내지 원칙 세 가지를 거론한 것이다.
이 대목에 앞에 “좋은 의사는 생사를 알고, 현명한 군주는 일의 성공과 실패에 밝다.”라는 구절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전국책》은 이 세 가지는 요·순·우·탕이 다시 살아난다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단언한다.
춘추전국 시대 많은 학자와 사상가들이 이익과 손해의 관계, 즉 이해관계에 관한 여러 견해를 제기한 바 있다. 이익보다 의리를 중시하거나(공자), 의리보다 이익을 중시하거나(관중), 이 둘을 절충하거나(묵자), 의리로 이익(욕심)을 통제하라(순자) 등 여러 주장이 나왔다. 이해와 손해의 관계가 통치의 방법이나 철학에까지 연계되는 결코 단순하지 않은 예민한 주제였기 때문이다.
이해관계를 처리하는 문제는 개인 관계는 물론 이처럼 국가 정책 수립과 결정에도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한다. 손익을 가장 중요하게 따지는 경제와 경영에 있어서도 이 세 가지 원칙은 그대로 적용될 수 있다. 다만 기업 확장이나 투자와 관련하여 확신이 서지 않을 때가 문제다. 위 말대로 가볍게 시행해 볼 것인지, 다음 기회를 볼 것인지, 포기할 것인지의 여러 경우가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인재를 모시고자 할 때, 그 인재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을 경우 한 번 써보고 결정하겠다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위 세 가지 원칙이 나름 일리 있는 원칙들이긴 하지만 절대 원칙은 아니란 점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이즉행지(利則行之), 해즉사지(害則舍之), 의즉상지(疑則少嘗之).
도면. 전국시대 여러 나라의 정치, 외교, 일화 등을 기록한 《전국책戰國策》 판본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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