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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Oct 30. 2024

고사성어 365

10월 30일: 인불가이무치(人不可以無恥)

10월 30일의 고사성어(304) - 부끄러워할 줄 아는 사람이 사람이다


인불가이무치(人不可以無恥)


* 사람이 부끄러움이 없어서는 안 된다.

* 《맹자》 <진심(盡心)>(상)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맹자(기원전 372~기원전 289)는 사람이 부끄러움을 모르면 사람으로 갖추어야 할 최소한의 자격을 상실한 것으로 보았다. 이 구절 바로 뒤에 따라오는 대목이다.


“무치지치(無恥之恥), 무치야(無恥也).”

“부끄러움 없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다.”


부끄러움이 없다는 것을 모르면 부끄러워하지 못한다. 최소한 부끄러워할 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나는 부끄러움이 없다고 하는 것은 지극한 오만이다. 그래서 맹자는 또 이렇게 말한다.


“치지어인대의(恥之於人大矣). 위기변지교자무소용치언(爲機變之巧者無所用恥焉). 불치불약인(不恥不若人), 하약인유(何若人有)!”

“부끄러움이란 사람에게 큰일이다. 임기응변하고 교활한 자는 부끄러움을 쓸 곳이 없다. 남보다 부끄러워하지 않고서 어찌 남만 하겠는가!”


맹자는 부끄러움에 관해 많은 어록을 남겼다. 특히 맹자의 사상을 대표하는 ‘사단(四端)’ 중 ‘수오지심(羞惡之心)’이 대표적이다. 맹자는 부끄러워할 줄 아는 이 마음을 ‘의(義)’, 즉 ‘의로움’의 범주에 넣었다. 맹자보다 몇 백 년 전에 관중은 인간으로 가져야 할 네 가지 기본인 ‘사유(四維)’에 부끄러움을 포함시켰다. 관중의 ‘사유’란 예(禮), 의(義), 염(廉), 치(恥)를 말한다.

부끄러운 짓을 하고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은 물론 부끄러움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인간 같지 않은 인간들이 너무 많다. 관중은 ‘사유’가 무너지면 나라가 망한다고 했다. 어려운 시절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인불가이무치(人不可以無恥)

도면. 부끄러움을 아는 ‘지치’는 개인의 차원에만 머무르지 않고 나라를 떠받치는 네 개의 기둥과도 같다고 했다. 관중이 말하는 ‘사유’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10월 30일

- 기인이하(寄人籬下)

- 다른 사람의 울타리 아래에 의지하다.

https://youtu.be/ruGuWiaaS6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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