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지이호문자성(知而好問者聖), 용이호문자승(勇而好問者勝).
11월 4일의 고사성어(309) - 묻는 자가 승리한다
지이호문자성(知而好問者聖), 용이호문자승(勇而好問者勝).
* 알면서도 묻길 좋아하면 성인이고, 용감하면서도 묻길 좋아하면 승자이다.
* 《문자(文子)》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이 구절은 《문자》라는 책에 인용된 노자의 말이다. 《문자》는 노자의 제자로 공자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도가 계통의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가 남긴 책으로 전하는 《문자》는 《한서》 <예문지>에 따르면 9편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일설에는 문자가 곧 경제와 군사 전문가였던 계연(計然)이라고 하나 확실치 않다.
위 명구의 요지는 아무리 많이 알고 있어도, 또 제아무리 용감해도 모르는 것이 있거나 미심쩍은 점이 있으면 물어보라는 것이다. 그래야 한 단계 더 전진할 수 있다. 지식은 불변이 결코 아니다. 끊임없이 보태지고 또 떨어져 나가면서 완비되는 것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시각과 인식 그리고 의문이 작동하는 결정체이기도 하다. 따라서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관점을 함께 흡수해야 보다 완전해질 수 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박학이호문(博學而好問)’을 강조했다. ‘널리 배우고 묻길 좋아하라’는 뜻이다. 이 대목은 또 ‘널리 배우되 묻기를 꺼리지 말라’는 뜻으로도 이해할 수 있다. 어느 쪽이나 작은 의문이라도 물어서 깨치라는 것이다.
한 때 배운 얄팍한 지식으로 우쭐대고, 남을 무시하고, 세상을 어지럽히는 사이비 지식인들이 넘쳐나는 세상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지금 세상이 지식 방면에서 완전히 해방되었고, 이로써 집단지성이 형성되어 새로운 지식과 지혜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모르거나 외면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들은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게 묻고 배우려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다. 도태되는 수밖에 없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지이호문자성(知而好問者聖), 용이호문자승(勇而好問者勝).
도면. 문자는 범려가 스승으로 모셨다는 등 신비한 전설을 많이 남기고 있는 인물인데 도가 계통은 맞는 것 같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11월 4일
- 대향입포사(帶香入鮑肆), 향기동포어(香氣同鮑魚)
- 향을 넣은 물고기라도 시장에 나가면 원래 향기마저 비린내에 파묻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