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 식시무자위준걸(識時務者爲俊杰)
11월 28일의 고사성어(333) - ‘시무(時務)’에 밝은 큰 정치가
식시무자위준걸(識時務者爲俊杰)
* ‘시무’를 아는 사람이 준걸이다.
*《삼국지》 <촉지> ‘제갈량전’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만고의 충절로 평가받는 제갈량(諸葛亮, 181~234)은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양양(襄陽) 서쪽 융중(隆中)에 집 한 채를 짓고 농사를 지으며 공부했다. 제갈량은 이곳에서 많은 역사서와 제자백가의 저서를 읽으며 정치, 군사, 역사 방면의 지식을 풍부하게 쌓았다. 그는 또 당시 정치형세를 깊게 살피고 분석하며 자기만의 정치적 견해와 식견을 갖추어갔다.
당시 자신과 함께 할 인재를 물색하던 유비(劉備, 161~223)는 큰일을 이루려면 지혜와 책략이 남다른 인재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자신의 처지를 절감했다. 유비는 양양에서 사마휘(司馬徽, 173~208)의 명성이 높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직접 그를 찾아가 당시 천하대세에 관해 자문을 구했다. 사마휘는 이렇게 말했다.
“평범한 서생이 ‘시무’를 어떻게 알 수 있겠소이까. ‘시무’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인재라면 분명 뛰어난 인물일 텐데 이곳의 와룡과 봉추 정도는 되어야 걸출한 인물이라 할 수 있겠지요.”
사마휘가 말한 와룡(臥龍)은 제갈량을, 봉추(鳳雛)는 방통(龐統, 179~214)을 가리키는데 사마휘는 제갈량과 방통을 당시 천하정세를 파악할 수 있는 걸출한 인재로 본 것이다. 사마휘가 말한 ‘시무’란 그 당시 천하정세, 세상물정, 세상사 이치 등을 제대로 아는 식견을 가리킨다. 제갈량이나 방통처럼 제대로 공부하고 깊게 생각하여 나름 깨달은 바로 확실하게 식견을 갖춘 ‘시무’에 밝은 인재들은 언제 어디서든 필요로 한다. 문제는 이런 인재를 알아보는 눈을 갖춘 제대로 된 리더가 부족한 현실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식시무자위준걸(識時務者爲俊杰)
도면. 제갈량이 남양에서 이주하여 머물렀던 양양 융중의 입구 모습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11월 28일
- 국장망(國將亡), 본필선전(本必先顚))
- 나라가 망하려면 반드시 근본이 먼저 쓰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