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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Nov 27. 2024

고사성어 365

11월 27일: 전사불망(前事不忘), 후사지사(後事之師).

11월 27일의 고사성어(332) - 과거는 현재의 그림자이다


전사불망(前事不忘), 후사지사(後事之師).


* 앞일을 잊지 않는 것은 뒷일의 스승이다.

* 《전국책》 <조책> 1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춘추에서 전국으로 넘어가던 시기 진(晉)나라는 지백(智伯)의 세력이 가장 강하여 한(韓), 조(趙), 위(魏) 세 집안을 힘으로 압박했다. 한과 위는 이 압박에 굴복하여 땅을 바쳤지만 조양자(趙襄子)는 이를 거부했고 결국 대부 장맹담(張孟談)의 계책에 따라 한, 위와 연합하여 지백을 죽였다.

장맹담은 일이 마무리되자 바로 사퇴를 청했다. 놀란 조양자가 그 까닭을 묻자 장맹담은 신하의 명성과 권세가 높으면 주군을 위협하게 되기 때문에 공명과 권세를 명성을 버리는 것이라 했다. 조양자는 바로 그런 신하가 있기에 군주가 큰일을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장맹담을 잡으려 했다. 장맹담은 이렇게 말했다.


“주군께서 하신 말씀은 성공의 필수 조건이고, 제가 올린 말은 정권을 튼튼하게 하는 이치입니다. 지난날 주군과 신하가 하나가 되어 성공한 사례는 많았습니다. 그러나 성공한 다음 막강한 힘을 가진 신하의 마지막이 좋았던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앞일을 잊지 않는 것이 뒷일의 스승’이 됩니다. 주군께서 저의 사퇴에 동의하시지 않더라도 제게 주군을 도와 일을 해낼 힘이 없습니다.”


이 명언은 훗날 사마천이 다시 인용함으로써 널리 알려졌다. 과거를 잊은, 과거를 외면하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다. 역사의 평가는 준엄하다. 과거는 현재와 미래에 직간접으로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잘못된 과거사를 청산하지 않으면 그 과거가 현재의 발목을 강하게 잡아 미래로의 전진이 더뎌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과거사 청산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아직 모르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전사불망(前事不忘), 후사지사(後事之師).

도면. ‘전사불망, 후사지사’는 일제의 만행을 생생히 기록하고 증언하고 있는 ‘남경대도살기념관(南京大屠殺紀念館)’에 걸려 있는 명구이기도 하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11월 27일

- 동일지폐동야불고(冬日之閉凍也不固), 즉춘하지장초목야불무(則春夏之長草木也不茂).

- 겨울날 얼음이 단단히 얼지 않으면 봄여름의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지 못한다.

https://youtu.be/MrN2fe_AgP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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