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고사성어 365

12월 18일: 비익제비(比翼齊飛), 천장지구(天長地久).

by 김영수

12월 18일의 고사성어(353) - 떨어질 수 없는 인간관계, 사랑


비익제비(比翼齊飛), 천장지구(天長地久).


* 비익조가 함께 날고 하늘과 땅은 영원하다.

* 당, 백거이(白居易) <장한가(長恨歌)>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장한가>는 성당 시기의 대표적인 시인 중 한 사람인 백거이(772~846)의 대표작이자 장편 서사시다. 806년, 백거이가 35세의 나이로 지방에서 벼슬하고 있을 때의 작품이다. 백거이의 또 다른 대표작인 <비파행(琵琶行)>을 짓기 10년 전이기도 하다.

작품은 당나라 6대 황제인 현종(玄宗)과 절세가인(絶世佳人) 양귀비(楊貴妃)의 사랑을 노래한 소설적인 서사시이다. 전편 840자로, 양으로 보나 질로 보나 천고의 걸작이라는 것이 고금 내외 대가들의 정평이다.

위 여덟 자의 성어는 <장한가> 마지막 대목을 압축한 것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명구가 되었다. 떨어질 수 없는 부부 사이의 애틋한 사랑을 비유하고 있다. ‘천장지구’는 《노자》가 그 출전이다. <장한가> 마지막 대목을 인용해 둔다.


견우직녀 만나는 칠월 칠석

장생전 높은 집에 밤중까지 노니다가

아무도 없을 즈음에 하신 말씀 아시리.

비익조 새가 되어 하늘을 날고 지고

연리지 가지 되어 땅에서 살고 지고

이렇게 하신 말씀을 잊을 수가 없으리.

하늘이 끝 있으리 땅이 어이 가있으리

아무리 끝이 없고 가이없다 할지라도

사랑의 깊은 원한엔 견줄 길이 없으리.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비익제비(比翼齊飛), 천장지구(天長地久).

도면. 백거이의 작품은 이해하기 쉬운 것으로 유명하다. 거기에는 지나가는 노파도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시 창작에 대한 백거이의 기본 철학이 깔려 있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12월 18일

- 일등용문(一登龍門), 신가십배(身價十培).

- 용문에 한 번 오르니 몸값이 열 배로 뛰는구나.

https://youtu.be/U7dEg8b6qRc

keyword
작가의 이전글고사성어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