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8일: 집사광익(集思廣益)
12월 28일의 고사성어(363) - 사람이 많으면 하늘도 이긴다
집사광익(集思廣益)
* 생각을 모아야 더 유익하다.
* 제갈량(諸葛亮), <교여군사장사참군연속(敎與軍師長史參軍掾屬)>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삼국시대와 《삼국지연의》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제갈량(181~234)은 문무를 겸비한 인재였을 뿐만 아니라 청렴의 대명사였다. 그가 한 번은 자신의 동료와 부하들에게 공개적으로 편지를 쓴 적이 있다. 우선 그 내용을 쉽게 간추리면 다음과 같다.
“정치(통치)는 모든 사람의 좋은 의견 제시가 이루어져 보다 크고 보다 좋은 효과를 얻는 것이 필수적이다. 죄를 얻을까 봐 두려워하거나, 논쟁을 피하기 위해 남과 다른 의견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큰 손실을 입게 된다. 모든 일은 반복된 토의를 거친 후에라야 가장 정확한 결론을 얻어 낼 수 있다. 서원직(徐元直, 서서徐庶)은 이 방면에서 완전무결했다. 또 동유재(董幼宰, 동화董和)는 7년 재직하는 동안 어떤 일에 완전치 못한 점이 있으면 반드시 의견을 제출하도록 했는데, 어떤 때는 심지어 10여 차례 이상 반복해서 의견을 제기토록 하여 실로 간절하고 성심성의껏 서로 의견을 나누었다.”
위 첫 문장에서 ‘생각은 모으고 이익은 효과는 확대한다’는 뜻의 ‘집사광익(集思廣益)’이란 사자성어가 파생되었다. 당시 제갈량의 동료 중에서 서서와 동화 이 두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솔직하게 제출하는데 과감했다. 그래서 제갈량은 모두에게 이 두 사람을 본받으라고 호소하면서, 아울러 서서나 동화의 태도를 배운다면 나라에 큰 이익이 됨과 동시에 개인의 잘못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제갈량의 이 편지는 지금 보아도 여전히 대단히 적극적인 의의를 가진다. 첫 부분에서 말한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으고 충성스럽고 유익한 점을 확대한다’는 뜻의 ‘집중사(集衆思), 광충익(廣忠益)’이 바로 ‘집사광익’의 원전이다. ‘집중사’는 ‘여러 사람의 생각을 모은다’는 뜻이고, ‘광충익’은 일의 효과나 이익을 확대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집사광익’은 바로 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아 공동으로 일을 잘 처리한다는 말이 된다. 춘추시대 사람인 오자서(伍子胥)는 “사람이 많으면 하늘도 이긴다(인중자승천人衆者勝天).”라고 했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집중사(集衆思), 광충익(廣忠益).
* 인중자승천(人衆者勝天).
도면. 제갈량은 일찍이 집단지성의 힘을 알고 있었다. 여러 면에서 리더십의 모범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12월 28일
- 춘풍풍인(春風風人), 하우우인(夏雨雨人).
- 봄바람은 모든 사람에게 불어오고, 여름비는 모두를 적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