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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365

12월 29일: 연오십이지사십구년비(年五十而知四十九年非).

by 김영수

12월 29일의 고사성어(364) - 알면 고치고 바뀌어야


연오십이지사십구년비(年五十而知四十九年非).


* 나이 50이 되어서야 (지난) 49년의 잘못을 안다.

* 《회남자》 <원도훈(原道訓)>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해당 대목을 함께 소개하면 이렇다.


“무릇 사람 수명은 70이다. 그러나 거취와 행동거지에 대하여 날마다 달마다 후회하면서 죽음에 이른다. 그래서 거백옥(蘧伯玉)은 나이 50에 지난 49년의 잘못을 알았다. 왜? 앞서 가는 사람은 알기 어렵지만 뒤에 따라오는 자는 허물을 비판하기 쉽기 때문이다.”


고상한 사람이라 해서 결코 신비로운 존재가 아니다. 그가 고상한 인격의 소유자라는 평을 듣는 것은 끊임없이 자신의 결점과 잘못을 고치고 바로 잡으면서 진보하기 때문이다. 중국 공산당의 설립자 이대소(李大釗, 1889~1927)는 역사란 ‘진보의 진리’를 찾는 과정이라 했다. 인간의 삶 역시 자기 개선을 통해 끊임없이 진보하는 것이다. ‘개과(改過)’와 ‘천선(遷善)’의 힘을 믿어야 한다.

위 명구는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그래서 경력과 경험이 많을수록 자신을 반성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 주위를 보면 이와는 반대로 나이가 들수록, 경력이 많을수록 허물도 그만큼 쌓이는 사람이 참 많다. 하기야 그런 사람은 반성이 무엇인지도 모를 것이다. 부끄러운 줄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늙은이가 많으면 사회의 신진대사가 막혀 동맥경화에 걸린다. 무엇을 잘못했는지도 모르고, 그래서 반성도 부끄러움도 모르면 물러날 줄도 모르기 때문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연오십이지사십구년비(年五十而知四十九年非).

도면. 거백옥은 위나라 대부로 공자가 그 바른 행실을 칭찬했던 인물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12월 29일

- 허유기표(虛有其表)

- 겉만 그럴듯하고 속은 비어 있다.

https://youtu.be/e9kgPzGXu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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