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일: 태산불양토양(泰山不讓土壤),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
2월 1일의 고사성어
태산불양토양(泰山不讓土壤),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
* 태산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으며, 강과 바다는 자잘한 물줄기를 가리지 않는다.
* 《사기》 <이사열전>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천하통일을 눈앞에 둔 기원전 246년 진(秦) 나라에 간첩 사건이 터졌다.(참고로 진나라는 기원전 221년에 천하를 통일한다.) 약소국 한(韓) 나라에서 보낸 수리 전문가 정국(鄭國, 생졸미상)이 진나라의 국력을 소모시킬 목적으로 보낸 첩자임이 밝혀졌다. 진왕(훗날 진시황)은 외국 출신의 인재들인 객경(客卿)들을 내치라는 이른바 ‘축객령(逐客令)’을 내렸다. 진나라는 기원전 7세기 목공(穆公) 이래 외국의 인재들을 기용하는 획기적인 인재정책을 실시해 왔고, 이 정책이 천하통일의 디딤돌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조치에 따라 축객의 대상으로 지목된 인물 중 한 사람인 이사(李斯)는 진시황에게 ‘축객령’의 부당함을 밝히는 글을 올려 결국 명령을 취소시켰다. 이 글이 역대 명문장의 하나로 꼽히는 <간축객서(諫逐客書)>이다. 이 글에서 이사는 진나라가 부국강병을 이루게 된 배경에는 국적, 종족, 신분을 초월한 과감한 인재 기용이 있었다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로 인재의 중요성을 비유했다.
“태산은 한 줌의 흙도 사양하지 않았기에 그렇게 높은 것이고, 강과 바다는 자잘한 물줄기를 가리지 않기에 그렇게 깊은 것입니다.”
이 대목은 훗날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인용되는 명언으로 남았다. 이 명언은 일찍이 《관자(管子)》에 보이는 ‘해불사수(海不辭水), 고능성기대(故能成其大); 산불사토(山不辭土), 고능성기고(故能成其高)’와 같은 대목을 보다 세련되게 바꾼 것이라 할 수 있다. ‘바다는 물을 마다하지 않기에 그렇게 커진 것이고, 산은 흙을 마다하지 않기게 그렇게 높아진 것이다’는 뜻이다. 훗날 이런 명언들을 ‘바다는 모든 물을 다 받아들인다’는 뜻의 ‘해납백천’이란 사자성어로 줄여서 표현하기도 했다.
세계는 바야흐로 ‘이질적 공동체’ 시대로 접어들었다.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인재 정책으로는 세계사의 흐름에 뒤질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는 외국인들을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태산불양토양(泰山不讓土壤), 하해불택세류(河海不擇細流).
* 해불사수(海不辭水), 고능성기대(故能成其大); 산불사토(山不辭土), 고능성기고(故能成其高).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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