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고사성어 365

2월 8일: 발전인미발지론(發前人未發之論), 방시기서(方是奇書).

by 김영수

2월 8일의 고사성어(39)


발전인미발지론(發前人未發之論), 방시기서(方是奇書).

* 앞사람들이 제기하지 못한 새로운 관점을 제기해야 기서(奇書)라 할 수 있다.

* 청, 장조(張潮) 《유몽영(幽夢影)》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이어지는 구절은 이렇다.


“처자식에게도 못하는 감정까지 말해야 친한 친구라 할 수 있다.”

“언처자난언지정(言妻子難言之情), 내위밀우(乃爲密友).”


하나의 책이 평가를 받으려면 남다른 주장과 관점을 제기해야 하듯이 개혁과 변화도 새로운 관점에서 방향을 잡아야 할 것이다. 창신(創新)의 기본을 지적하고 있다.

좋은 책, 세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책, 기존과는 분명히 다른 자기만의 생각과 철학이 담긴 책 ... 이런 책을 쓰려면 여러 가지가 요구된다. 옛사람들은 폭넓은 지식, 즉 ‘박학(博學)’은 물론 강인한 의지, 끊임없는 질문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아가 ‘덕(德)’이 필수라고 했다. 자신과 남과 세상을 속이지 않는 자세, 언행의 일치를 가리킨다.

이밖에도 신기한 것, 궁금한 것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는 ‘호기(好奇)’도 필요하다고 했다. 역사가 사마천은 ‘심사(深思)’, 즉 깊은 사색을 꼽았는데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공부의 자세가 아닐까 한다. 이런 조건들을 갖춘 책을 우리는 ‘고전(古典, classic)’이라 부른다.

고전은 ‘오랜 된 가르침’이라는 그 단어의 뜻과는 상관없이 출현 당시에는 가장 새로운 관점과 사상을 제시한 책이었다. 특히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식의 틀과 관점의 전환을 자극하여 넓고 깊은 영향을 주었다. 순자(荀子)의 말대로 ‘청출어람(靑出於藍)’해야만 ‘기서(奇書)’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책을 읽는 사람 역시 낡은 생각과 관점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 책의 내용을 다 믿느니 차라리 책을 읽지 않는 편이 낫다는 말도 읽는 사람의 남다른 참신한 관점을 요구하는 것이다. ‘낡은 눈으로 책을 읽으면 방금 나온 책도 낡게 보이고, 참신한 눈으로 책을 읽으면 아무리 오래된 책이라도 새롭게 보인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발전인미발지론(發前人未發之論), 방시기서(方是奇書); 언처자난언지정(言妻子難言之情), 내위밀우(乃爲密友).

039.유몽영.jpg 장조의 《유몽영》은 수필체 격언집으로 사람과 사물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특징으로 한다.(출처: 바이두)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2월 8일

- 백인지필사(百人之必死), 현우만인지필배(賢于萬人之必北).

- 백 사람의 죽을 각오가 만 사람의 패배 의식보다 낫다.

https://youtu.be/XKOaTZwtuvE

ROMrWKN9a9mpDoy5O73GcOnLAAo.jpg 출처: 창해 출판사


keyword
작가의 이전글고사성어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