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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영수 Feb 11. 2024

고사성어 365

2월 11일: 장능이군불어자승(將能而君不御者勝)

2월 11일의 고사성어(42)


장능이군불어자승(將能而君不御者勝)


* 장수의 능력과 군주의 불간섭이 합쳐지면 필승이다.

* 《손자병법(孫子兵法)》 <모공(謀攻)>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위 명언은 중국 역사상 최고의 군사 전문가 손무(孫武, 기원전 약 535~?)가 제시한 ‘승리를 아는’ ‘지승(知勝)’의 다섯 가지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전쟁에서 완전한 승리를 거두기 위해 손무는 두 가지 필수적인 조건을 제시하는데, 하나는 현명한 군주며, 또 하나는 현명한 장수다. 손무는 군주가 군사 문제에서 리더십을 잘못 발휘하는 경우로 다음 세 가지를 지적한다.


① 전진해서는 안 되는데 전진을 명령하고, 물러서서는 안 되는데 물러서라고 명령하는 것으로, 이를 ‘군을 속박한다’는 뜻의 ‘미군(縻軍)’이라고 한다.

② 군대의 행정을 모르면서 군사 행정에 간섭하면 병사들이 정신을 못 차린다.

③ 군대의 명령 계통을 무시하고 군령의 일에 참여하면 병사들이 의심한다.


손자는 물론 많은 군사 사상가들은 하나같이 군주가 군사 지휘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중요한 군사상의 원칙으로 인식하고 있다. 손무와 비슷한 시기의 사마양저(司馬穰苴, 생졸미상)도, 한나라 초기의 명장 주아부(周亞夫, ?~기원전 143)도 장수의 자율적 지휘권을 강조하며 다음과 같은 명언을 남겼다.


“장재군(將在軍), 군명유소불수(君命有所不受).”

“장수가 군에 있을 때에는 임금의 명이라도 받지 않을 수 있다.”


전쟁의 역사를 보아도 이 점은 충분히 입증되고도 남는다. 군주가 장수에 간섭하지 않고, 장수는 자신의 주관을 가지고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여, 전쟁의 실제 상황에 맞게 정확한 전략・전술을 구사하면 결코 패할 수 없다. 군주가 장수를 신임하지 않고 지나치게 장수를 억제하면, 전쟁의 실제 상황과 어긋나 큰 착오와 실패를 초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장능이군불어자승(將能而君不御者勝)

손무와 《손자병법》의 출현은 군사 방면뿐만 아니라 리더십의 획기적인 전환에 큰 계기로 작용했다. 특히 지휘권의 위임이란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개념이 새롭게 자리 잡았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2월 11일

-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欲不踰矩).

- 마음 가는 대로 따라가도 울타리를 벗어나지 않는다.

https://youtu.be/nCWdMCV7IMI

출처: 창해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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