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3일: 택인임세(擇人任勢)
2월 13일의 고사성어(44)
택인임세(擇人任勢)
* 사람을 선택했으면 세에 맡겨라
* 《손자병법》 <병세(兵勢)>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관련 대목은 다음과 같다.
“그런 까닭에 용병을 잘하는 자는 승리를 세(勢)에서 찾지, 병사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다. 그런 까닭에 적재적소에 인재를 골라 쓰고 그다음은 세에 맡긴다.”
‘사람을 선택한다’는 뜻의 ‘택인’은 적의 상황에 따라 우수한 리더와 용감한 병사를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사람’은 자기 쪽 사람을 가리키지만 또 한편으로는 상대편 인물을 가리키기도 한다. ‘세에 맡긴다’는 뜻의 ‘임세’는 주관적인 노력을 통해 유리한 경쟁상태를 조성하는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상대의 정세가 변하면 경쟁의 방법도 달라진다. 동시에 어느 쪽이 되었건 리더가 바뀌거나 달라지면 그에 대한 대처방식도 달라진다. 《무경총요(武經總要)》에 보면 이런 대목이 있다.
“무릇 대장이 임무를 맡으면 먼저 사람을 골라야 하는데, 인물의 용기와 비겁, 재능의 정교함과 거침을 알아서 알맞게 배치해야 한다. 이것이 군을 잘 다스리는 정치다.”
고급 리더의 중요한 기능은 인재를 골라 그 인물이 자신의 능력을 다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그리고 좋은 사람, 제대로 된 인재를 쓰기 위한 전제 조건은 ‘사람을 아는’ ‘지인(知人)’이다. 춘추시대 자신이 천하의 패주가 될 수 있겠으며, 가능하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제나라 환공의 질문에 관중은 얼마든지 가능하되 그 첫 전제조건은 ‘사람을 아는’ ‘지인’이라고 답했다. 간단한 대답이지만 가장 어려운 일이기도 하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우리 속담이 괜한 말씀이 아니다. 사마천도 <회음후열전>에서 ‘사람 마음은 헤아리기 어렵다’는 ‘인심난측(人心難測)’을 말했다. 손무(孫武)가 말하는 ‘택인임세’의 전제조건 역시 ‘지인’에 있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택인임세(擇人任勢)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2월 13일
- 시간(屍諫, 시간尸諫)
- 죽음으로 바른말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