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365

3월 1일: 백두여신(白頭如新)

by 김영수

3월 1일의 고사성어(61)


백두여신(白頭如新)


* 머리가 하얗게 샐 때까지 사귀었는데도 처음 만난 사람처럼 낯설다.

* 《사기》 <노중련추양열전>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한나라 초기, 제나라 출신 추양(鄒陽, 기원전 206~기원전 129)이 양나라를 방문했다가 양왕 측근들의 중상모략에 걸려 옥에 갇혀 죽을 위기에 놓였다. 추양은 억울하게 오명을 남기는 것이 억울해 옥중에서 양왕(梁王)에게 편지를 올렸다. 이 편지 중에 추양은 속담 하나를 인용했는데 위 명언은 그 속담의 앞부분이다. 뒷부분은 ‘길에서 우연히 만나 양산을 기울인 채 잠시 이야기하고도 오랜 친구와 같은 사람이 있다’는 뜻의 ‘경개여고(傾蓋如故)’다. 대개 서로 붙여 ‘백두여신, 경개여고’로 많이 쓴다. 그러면서 추양은 이런 말이 나오게 된 것은, 한 사람을 잘 아느냐 모르느냐 하는 차이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사람을 제대로 알고 이해한다는 일이 쉽지 않음을 비유한 말이다.

인간은 자기를 알아주지 않으면 남에게 성을 낸다. 그래서 공자는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고 성내지 않으면 군자다”라고 단언했다. 그만큼 마음을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이란 사람마다 다 다르다. 마치 같은 얼굴이 없듯이. 또 “사람의 마음이란 마치 얕은 대야에 담긴 물과 같아”(《순자》), 조용하게 그냥 놔두면 사물을 잘 비추나 조금만 흔들려도 비추지 못한다. 이 말은 사소한 이익이나 유혹에 쉽게 흔들리는 인심을 비꼰 것이다. 그래서 장자(莊子) 같은 사람은 “사람의 마음은 산천보다 위험하며 하늘을 알기보다 어 어렵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우리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도 안 되는 사람 마음은 모른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인간의 변덕은 무당이나 의사도 고치기 어렵다’는 옛말까지 있다. 다른 사람을 제대로 알고 이해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가를 잘 말해주는 속담이다. 인간을 잘 알고 이해하는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강한 사람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강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자승자강自勝者强).’


노자(老子)의 말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백두여신(白頭如新), 경개여고(傾蓋如故)

* 자승자강(自勝者强)

추양은 뛰어난 문장가답게 옥중에서 양 효왕에게 편지를 써서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고, 효왕은 그를 풀어주고 상객으로 모셨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3월 1일

- 견미지저(見微知著)

- 미세한 것을 보고 장차 드러날 것을 안다.

https://youtu.be/wCawf48UnU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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