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4일: 장일인(獎一人), 팽일인(烹一人).
3월 4일의 고사성어(64)
장일인(獎一人), 팽일인(烹一人).
* 한 사람에게 상을 주고, 한 사람을 삶아 죽이다.
* 《사기》 <전경중완세가>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위는 전국시대 제나라 위왕(威王)이 남긴 일화다. 이 이야기는 제나라의 대부 두 사람 때문에 나왔다. 당시 아(阿)라는 지역을 다스리는 대부는 칭찬이 자자한 반편, 즉묵(卽墨)을 다스리는 대부에 대해서는 온통 비난하는 소리만 들렸다. 위왕은 몰래 사람을 보내 두 지방을 조사하게 했더니, 아 지방은 농사를 안 짓고 노는 땅이 부지기수에 대부는 음주가무에 취해 있었다. 반면 즉묵은 수리 사업도 잘 되어 농사도 풍년이고 백성들이 다 잘 살고 있었다. 세간의 평판과는 완전 반대였다.
위왕은 두 대부를 각각 소환했다. 대신들은 즉묵 대부는 벌을, 아 대부는 상을 받을 줄 알았다. 하지만 즉묵 대부는 상을 받고 승진을 하였다. 여기까지가 ‘장일인’이다. 반면 아 대부는 상 받을 생각에 호화로운 옷을 입고 거들먹거리면서 들어왔지만 위왕은 아 대부를 삶아 죽이는 팽형을 시켰다. 아 대부는 조정 실권자에게 아부하고 뇌물을 써서 좋은 평점을 얻었던 것이다. 여기까지가 ‘팽일인’이다.
이렇게 위왕은 한 사람에게는 상을 주고, 한 사람은 팽형을 시켜 조정의 기강을 바로잡았다. 일설에는 위왕은 즉위한 다음 9년 동안 놀고먹었다고 하는데, 실은 나름대로 나라의 상황을 파악하면서 개혁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를 ‘9년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는 ‘구년불언(九年不言)’이란 성어로 나타낸다. 이 성어는 위왕보다 훨씬 앞서 춘추시대 초나라 장왕(莊王)이 즉위 후 3년 동안 정사를 돌보지 않고 먹고 마시고 놀았다는 ‘삼년불언(三年不言)’과 같은 맥락에 있다.
유능한 리더의 기준에서 상벌의 공정한 행사는 필수 요건이다. 큰 잘못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리더가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여 벌을 늦추거나 그냥 넘어가는 것은 리더의 무능함을 자인하는 것이다. 이는 또 단순히 리더의 무능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나라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공직자의 기강이 흔들리고 나아가서는 나라의 안위마저 위태롭게 한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장일인*(獎一人), 팽일인(烹一人).
*구년불언(九年不言), 삼년불언(三年不言).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3월 4일
- 회독남화(悔讀南華)
- <남화>편 읽은 것을 후회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