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1일: 당랑거철(螳螂拒轍)
3월 11일의 고사성어(71)
당랑거철(螳螂拒轍)
*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아서다.
* 《장자(莊子)》 <산목(山木)> 편; 《설원(說苑)》 <정간(正諫)> 편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아선다’는 ‘당랑거철’은 자기의 힘은 헤아리지 않고 강자에게 함부로 덤비는 언행을 비유한다. 널리 알려진 고사성어로 《장자》의 다음 우화에서 나왔다.
매미가 기분 좋게 나무 그늘에 앉아 자신도 잊어버린 채 신나게 놀고 있었다. 그런데 그 곁에는 사마귀 한 마리가 나뭇잎에 숨어 매미를 노리는데 열중하느라 자신마저 잊고 있었다. 또 그 곁에는 까치가 기회를 틈타 이 사마귀를 잡으려 눈독을 들이느라 장자에게 잡히는 줄도 모르고 자신을 잊고 있었다. 장자가 이를 보고는 “아! 만물은 서로 해치고 이해는 서로 얽혀 있구나!”라며 탄식했다. 그리고는 활을 버리고 돌아왔다. 그러자 밤나무 숲을 지키는 사람은 장자가 밤을 따가려는 도둑인 줄 알고는 뒤쫓아오면서 욕을 해댔다.
비슷한 성어로 ‘당랑규선(螳螂窺蟬)’이 있는데 ‘사마귀가 매미를 엿본다’는 뜻이다. 즉, 사마귀가 먹이인 매미를 잡으려고 그것에만 마음이 팔려, 제 몸에 위험이 닥쳐 있음을 알지 못하였다는 고사에서 비롯된 성어이다. 그저 자신의 이익과 목적에 눈이 팔려 자신의 위험한 상황은 모르고 있는 것을 비유한다.
비슷한 뜻의 우리 속담으로 ‘달걀로 바위 치기’가 있는데, 이 속담은 《묵자(墨子)》 <귀의(貴義)> 편의 다음 대목이 그 원전이다.
“다른 말로써 내 말을 비난하는 것은 마치 ‘달걀로 바위를 치는’ ‘이란투석(以卵投石)’과 같다. 천하의 달걀을 다 없애더라도 그 바위를 깰 수 없다.”
‘이란투석’은 ‘이란격석((以卵擊石)’으로도 많이 쓴다. 《삼국연의》 제43회에는 ‘이란격석’으로 나온다.
오늘날 ‘당랑거철’은 무모한 도전이라 과감한 도전을 비유하는 성어로도 활용될 수 있다. 즉, ‘당랑거철’과 같은 무모한 용기가 때로는 필요하고, 또 그것이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식으로 말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당랑거철(螳螂拒轍)
* 당랑규선(螳螂窺蟬)
* 이란투석(以卵投石)
* 이란격석((以卵擊石)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3월 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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