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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 365

3월 12일: 명자교실이성덕(明者矯失而成德).

by 김영수

3월 12일의 고사성어(72)


명자교실이성덕(明者矯失而成德).


* 현명한 사람은 잘못을 바로잡음으로써 덕을 이룬다(미덕을 성취한다).

* 당, 육지(陸贄) <봉천청파경임대영이고장(奉天請罷瓊林大盈二庫狀)>


눈으로 읽으며 낭독하기

당나라 시대의 정치가이자 문장가였던 육지(754~805)는 한 나라가 “잘 다스려지느냐 혼란스러우냐 여부는 사람에 달려 있지 천명에 있지 않다”라고 단언했다. 인간의 작용을 중시한 인식이다. 관련 대목을 함께 소개하면 아래와 같다.


“사물이나 인정은 흩어지고 원망하는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지혜로운 사람은 위기를 이용하여 안정을 세우고, 현명한 사람은 잘못을 바로잡음으로써 덕을 이루는 것이다.”


잘못을 범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을 한 다음 그것을 즉각 바로잡고 고치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명구이다. 사람으로서 잘못이 없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런 말들이 많은 것이다.

사람의 모든 사회적 언행의 출발점은 자기 수양의 경계이고, 자기 수양의 차이는 실수와 잘못을 어떻게 대하고 처리하느냐에서 결정이 난다. 그래서 또 한 번 인용하지만 춘추시대 최고의 정치가 정자산(鄭子産, ? ~ 기원전 522)은 “나는 배운 다음 벼슬한다는 말은 들었지만, 벼슬한 다음 배운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라고 한 것이다.

그렇다면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공자는 아주 간결하게 ‘반구저기(反求諸己)’ 네 글자로 지적했다. ‘돌이켜 자신에게서 찾는다’는 뜻이다. 즉, 잘못하거나 실수하면 먼저 자신에게 문제가 없었는가 돌이켜 보라는 것이다. 관련하여 《맹자》(<이루> 편)에는 좀 더 구체적인 예까지 제시되어 있다.


“맹자가 말했다. 남을 사랑했는데 친해지지 않으면 스스로 남에게 인자하게 대했는지 돌이켜 보고, 남을 다스렸는데 제대로 다스려지지 않거든 스스로 남을 대할 때 지혜롭게 대처했는지 돌이켜 보고, 남에게 예절을 갖추어 대했는데도 답례받지 못하거든 남을 대할 때 공경하는 마음이 없었는지 돌이켜 봐야 한다. 행하고도 얻지 못하는 것이 있으면 모두 자기 자신을 돌이켜 찾아야 하니, 스스로 바르게 행동하면 천하가 돌아올 것이다.”


손으로 써보며 생각하기

* 명자교실이성덕(明者矯失而成德)

* 반구저기(反求諸己)

072.육지.jpg 육지는 세상사 이치가 혼란을 일으키는 근본은 인간의 마음과 연계되어 있다고 보았다. 그래서 잘못을 했으면 즉시 바로 잡으라는 것이다.

* 유튜브 ‘김영수의 좀 알자 중국’: 하루 명언공부 3월 12일

- 환생우다욕(患生于多欲)

- 근심은 욕심을 많이 부리는 데서 생겨난다.

https://youtu.be/eBNnSTgept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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